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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생이 술 마셨다고 '소주병'으로 머리 때린 교장 선생님

곡성의 한 고등학교 교장이 술 마시다 걸린 학생을 소주병으로 때리는 일이 일어났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강유정 기자 = 학교 인근에서 술을 마시던 고등학생이 "교장에게 폭행을 당했다"며 경찰에 신고했다.


18일 전남 곡성경찰서는 어제(17일) 교장에게 폭행당했다는 고등학교 1학년 A(16) 군의 신고가 접수됐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신고 당일 오후 8시 10분께 A군은 기숙사에서 저녁 식사를 한 후 친구 두 명과 함께 학교 인근 하천변에서 소주와 맥주를 마셨다.


이들은 마침 학교 주변을 순찰하던 교장 B(59) 씨와 교사에게 발견됐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교장 B씨는 "학생이 술을 먹으면 되겠느냐?"며 옆에 있던 소주병을 들고 병 밑부분으로 A군의 머리와 이마를 2차례가량 때렸다.


이후 A군은 경찰에 자신의 학교 교장이 소주병으로 폭행했다고 신고했다.


출동한 경찰은 A군에게서 특별한 외상을 발견하지 못했지만, 그가 계속 통증을 호소하자 인근 병원으로 이송시켰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영화 '일진''


해당 학교 관계자는 "A군은 평소에도 술을 많이 마셨으며 사회봉사를 할 정도로 특별 관리가 필요한 학생이다"라며 "사건 당일에도 술을 마시지 말라 훈계하던 교장에게 A군이 반항했다"고 해명했다.


이어 "훈계 차원에서 교장이 소주병의 밑 부분으로 머리와 이마를 '툭툭'친 정도의 수준이었다"고 덧붙였다.


경찰은 교장 B씨를 폭행 혐의로 입건하고, 학교 관계자 등을 대상으로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