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27일(토)

"소방관을 국가직으로 전환해주세요"…청와대 국민청원 '20만' 돌파

인사이트15시간 연속 불 끈 뒤 길에서 '쪽잠'자는 소방관 / 온라인 커뮤니티


[인사이트] 함철민 기자 = 소방공무원을 국가직으로 전환해달라는 청원이 청원 시작 3일 만에 참여인원 20만 명을 돌파했다. 


지난 4일 강원도 고성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은 소방관의 노력과 헌신을 다시 한 번 환기시켰다. 커다란 산불을 피해 모두가 도망갈 때 소화기를 짊어진 소방관들은 불길 속으로 뛰어들었다. 


이에 대해 많은 국민이 전국의 소방관들에게 고마움을 전하는 가운데, 그들의 열악한 근무 환경 또한 화두로 올랐다. 


지난 5일에는 청와대 국민 청원에 "소방공무원을 국가직으로 전환해주세요"라는 청원이 등장해 소방관들의 근무환경과 처우 개선을 요구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뉴스1


해당 청원을 올린 청원인은 언론 보도를 인용해 소방공무원의 국가직 전환이 국회 벽을 넘지 못하고 좌초 위기에 처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11월 소방관 국가직 전환을 골자로 하는 법률 개정안이 정족수 미달로 최종 의결에 이르지 못했고, 당초 예정이었던 3월 임시국회와 4얼 일정에서도 빠졌다는 이유였다. 


청원인은 "소방을 지방직으로 두면 각 지방에서 각자의 세금으로 소방 인력 충원과 장비 마련을 한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상대적으로 면적은 넓으면서 인구는 더 적은 지방 중소도시에서 소방과 관련한 예산은 적다. 적은 예산으로 큰 지역의 재난과 안전을 신경 써야 하니 힘들 수밖에 없다"라고 지적했다. 


인사이트청와대 국민 청원


이 청원은 청원 시작 4일 만인 8일 오후 2시를 기준으로 청원 참여 인원 20만 명을 넘겼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공개된 청원은 30일 동안 20만 명 이상의 국민들이 추천할 경우 정부 및 청와대 책임자(각 부처 및 기관의 장, 대통령 수석·비서관, 보좌관 등)가 답변을 내놓는다. 


따라서 소방공무원을 국가직으로 전환해달라는 이번 청원 또한 머지않아 청와대의 답변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고성과 속초에서 일어난 커다란 산불이 큰 피해를 낳은 후라 아쉬움이 남지만, 소방관들의 처우 개선을 위한 국민들의 목소리는 그 어느 때보다 뜨겁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