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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둑 뜻대로 안된다고 정확한 발음으로 한국욕 '식빵' 외친 중국 커제

커제가 자신의 치명적인 실수에 분노가 폭발한 듯 또다시 비매너 행동을 보여 구설에 올랐다.

인사이트YouTube '日本棋院囲碁チャンネル【公式】'


[인사이트] 박아영 기자 = 중국의 프로 바둑기사 커제 9단이 한국의 박정환 9단과 대국 중 갑자기 한국 욕 '식빵'을 외쳤다.


지난 21일 도쿄 일본기원에서는 중국 커제 9단과 한국 박정환 9단의 '2019 월드바둑챔피언십' 결승전이 펼쳐졌다.


이날 치열한 접전이 이어진 가운데, 백을 쥔 커제가 약간 유리했던 상황에서 그만 패착 수를 두고 만다.


하지만 이내 자신의 실수를 깨달은 커제는 그의 트레이드마크(?)인 따귀 때리기를 시전한다. 지난달에도 했던 비매너 행위를 다시한 것이다.


인사이트YouTube '편집증'


이어 커제의 입에서는 익숙한 한국말이 흘러나왔다. 


"아 식빵"


아주 정확한 발음이었다. 최근 중국인들 사이에서 한국 욕이 크게 유행하고 있어, 커제 역시 분노한 나머지 평소 자주 쓰던 한국 욕설을 내뱉은 것으로 보인다.


커제가 심리적으로 무너져간다는 사실을 파악한 박정환은 심리전을 펼쳤다. 


대국 내내 정자세였던 박정환은 한쪽 손으로 턱을 괴거나, 뒤로 드러눕는 등 행동으로 커제를 약 올리기 시작했다.


인사이트YouTube '日本棋院囲碁チャンネル【公式】'


또한 당연한 단수 자리도 초읽기 마지막까지 천천히 채워서 뒀다. 커제 입장에서는 더욱더 열받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결국 이날 박정환은 287수 만에 커제를 흑 1집반 승으로 꺾었다. 이로써 박정환은 월드바둑챔피언십 3연속 우승을 달성하게 됐다.


화가 잔뜩 난 듯한 모습의 커제는 복기 없이 경기를 종료했다.


박정환은 이날 승리로 우승 상금 2000만엔(약 2억300만원)을, 커제는 준우승 상금 500만엔(약 5000만원)을 획득했다.


한편 커제는 지난 2월에도 2019 CCTV 하세배 한·중·일 바둑 쟁탈전' 결승에서 한국 바둑 천재 박정환을 만나 분노를 참지 못하고 바둑알을 집어 던지는 모습을 보여 비판 받았다.


YouTube '편집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