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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사 교재에 노무현 전 대통령 조롱 '일베' 합성사진 사용한 교학사

교학사가 노무현 전 대통령을 비하하는 '일베'의 합성사진을 교재에 사용해 물의를 빚고 있다.

인사이트온라인 커뮤니티


[인사이트] 전준강 기자 = 교학사가 극단주의 온라인 커뮤니티 일간 베스트 저장소(일베)에서 만들어진 합성사진을 한국사 교재에 게재해 논란이 되고 있다.


지난 21일 온라인 커뮤니티 디시인사이드 '공무원 갤러리'에는 故 노무현 전 대통령을 조롱하는 일베발 합성사진에 교학사 한국사 교재에 게재됐다는 게시물이 업로드됐다.


해당 글을 업로드한 게시자 A씨는 "한국사 공부하는데 이거 뭐냐"라는 제목의 글에 책 일부분을 사진으로 찍어 올렸다.


올라온 사진 속 책 페이지는 조선 후기 '신분제의 동요와 향촌의 변화'를 설명하는 페이지였다.


인사이트온라인 커뮤니티


페이지에는 내용을 부연 설명하는 "붙잡힌 도망 노비에게 낙인을 찍는 장면"이라며 '드라마 - 추노' 속 자료 사진이 하나 있었다.


그런데 해당 사진 속 얼굴은 드라마 출연진이 아닌 다른 사람의 얼굴이었다. 배우 공형진이어야 했지만, 노무현 전 대통령의 얼굴이 있었다.


이 사진은 일베에서 만든 노 전 대통령 조롱 사진이었다. 고인을 조롱하는 비인간적 행태가 하나의 놀이문화로 자리 잡은 일베에서 노 전 대통령을 비하하기 위해 만든 사진이 교학사 한국사 교재에 사용된 것이다.


인사이트KBS2 '추노'


합성 아니냐는 의심도 제기됐지만, 실제 확인 결과 해당 사진은 '한국사 능력 검정시험(고급 1·2급)' 238페이지에 실린 것으로 확인됐다.


교학사 측은 "해당 사진이 들어간 것은 단순 실수"라면서 "이미 출판된 교재는 전량 수거해 폐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인사이트사람사는세상 노무현재단


하지만 시민들은 단순 실수일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보고 있다. 수차례, 많은 인력이 검토하고 또 검토했을 텐데 그런 실수가 발생했겠느냐고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또한 2013년, 우편향 및 역사 왜곡 논란을 촉발시킨 한국사 교과서를 발행했던 점을 고려하면 의도된 것 아니냐는 목소리도 제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