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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자연 사건 증언자' 윤지오가 용기낸 후 대한민국에 벌어진 나비효과 4

한 사람의 용기 있는 발언이 대한민국에 새로운 변화를 가져왔다.

인사이트 / 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


[인사이트] 변세영 기자 = 지난 7일, 고 장자연과 절친한 관계였던 윤지오는 생전에 장자연이 100차례에 가까운 접대를 강요받았다고 밝혔다. 


그는 '계란으로 바위 치기'라는 걱정과 두려움을 떨치고 대중 앞에서 장자연 사건의 가해자들과 싸우겠다는 의지를 천명했다.


이 같은 윤지오의 행동은 우리나라를 발칵 뒤집어 놨다. 대한민국은 지금 윤지오의 용기 있는 발언으로 커다란 '나비효과'를 맞이하고 있다.


그의 목숨을 건 용기 있는 발언이 가져온 대한민국의 4가지 변화를 소개하겠다.


청와대 국민 청원 60만명 돌파


인사이트더펙트


윤지오의 날갯짓이 불러온 바람의 시작은 국민들이 대동단결한 청와대 청원이다.


그의 발언이 터져나온 후 21일 오전 10시 기준 장자연 사건 재조사 청원이 67만 8천명을 돌파하며 고 장자연 사건의 재수사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점점 더 커지고 있다. 


이는 문재인 대통령의 특별지시까지 끌어내는 효과를 불러일으켰다.


지난 18일 문 대통령은 "법무부 장관과 행안부 장관이 함께 책임지고 사건의 실체와 제기되는 여러 의혹을 낱낱이 규명해주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이어 故 장자연 사건, 버닝썬 사건, 김학의 성 접대 의혹에 대해 철저한 조사를 지시해 사건의 중요성을 되새김시켰다. 


과거사 위원회 활동 기간 연장


인사이트 / 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


문 대통령의 특별지시는 고 장자연 사건의 수사 기간을 연장하는데 큰 역할을 했다.


이달 18일 검찰 과거사위원회는 활동 기간을 2개월 추가 연장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는 '故 장자연 사건',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 성 접대 의혹' 등 현재 과거사위원회 진상조사단이 조사 중인 사건 수사 기간이 2개월 추가로 연장됐다는 것을 의미한다.


기간이 연장됨에 따라, 장자연 사건에 숨겨진 배후세력을 색출하는 수사에 힘이 실렸다.


김학의 전 법무부차관 성접대 의혹 진상규명


인사이트KBS1 '뉴스9'


김학의 전 차관은 2013년 3월 박근혜 정부에서 제55대 법무부 차관으로 임명된 인물이다.


그는 법무부 차관 임명 직전 2013년 윤중천 씨의 별장에서 성접대를 받았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당시 김 전 차관은 성폭력범죄특례법 위반 혐의로 고소당했지만, 검찰은동영상 속 여성의 신원을 특정할 수 없다는 점에서 김 전 차관에게 '무혐의' 결정을 내렸다.


인사이트KBS1 '뉴스 9'


하지만 최근 과거사 진상조사단을 통해 김학의 전 차관의 별장 성접대 의혹에 대한 재조사가 시작됐고, 지난 15일 김학의 전 차관은 6년 만에 서울동부지검에 소환 요청을 받았다. 


결국 그는 소환에 응하지 않았지만 과거사 진상조사단의 활동이 2개월 연장된 만큼, 조사단은 소환이 무산된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의 소환 일정을 다시 조율하는 한편 사건 연관 의혹을 받는 사회 고위층인사 조사에도 속도를 낼 전망이다.


강남경찰서 이용준 형사 의문사 재조명


인사이트KBS1 '강력반 X-파일 끝까지 간다'


2019년 대한민국을 뒤집어 놓은 버닝썬 게이트. 사실 윤지오와 버닝썬 게이트 사이에 직접적인 연관이 있는 건 아니다.


하지만 그의 용기는 문재인 대통령이 장자연 사건 외에도 버닝썬 사태까지 철저한 조사와 엄정한 수사를 지시하게 만들었다.


버닝썬 게이트는 단순한 범죄 사건을 넘어 유흥업소와 공권력의 유착관계 의혹을 받고 있다. 


그 수면 아래에는 9년 전 강남 유흥업소 관련 사건을 수사하던 20대 형사를 둘러싼 '의문사' 의혹도 있다.


당시 서울 강남경찰서 강력반 소속이던 이 형사는 지난 2010년 충북 한 저수지에서 싸늘한 시신으로 발견됐다.


인사이트온라인 커뮤니티


강남 유흥업소 관련 사건을 수사하던 중 갑자기 종적을 감춘 후 시체로 발견된 그의 죽음에는 미심쩍은 부분이 많았지만, 당시 경찰은 '자살'로 결론을 짓고 사건을 내사 종결했다. 


그대로 잊혀지는 듯했던 이 형사 사건은 2019년 강남 최대 클럽 '버닝썬'과 '아레나'에서 마약 의혹이 제기되며 수면 위로 떠 올랐다.


일각에서는 이 형사의 죽음이 그가 생전 벌였던 강남 유흥업계 수사와 연관된 게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며 진실 규명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22일 12시 기준 "강남경찰서 고 이** 형사의 억울함을 풀어주십시오"라는 청와대 국민 청원에는 2만 2천 명 이상이 동의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