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TVN '감자별 2013QR3'
[인사이트] 디지털뉴스팀 = "가족끼리 허용될 수 있는 범위라는 게 대체 어느 정도인가요?"
지난 18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남동생과 함께 원룸에 살고 있다는 23세 여성의 고민이 올라왔다.
글쓴이 A씨는 일과를 마치고 집에 돌아와 샤워를 한 후에는 편하게 삼각팬티와 브라만 입고 나온다. A씨의 남동생도 마찬가지로 샤워 후 드로즈 팬티만 입고 나온다.
평상시 그리고 잠자리에 들 때는 노브라에 끈나시, 팬티만 입고 있으며, 남동생은 반소매 티와 팬티만 입고 생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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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차피 보는 눈도 없을뿐더러 종일 입고 있던 갑갑한 옷에서 벗어나고 싶기 때문이다.
"어차피 가족인데 무슨 상관이야"하는 생각에 A씨와 남동생은 매일 속옷 차림의 서로를 보면서도 아무렇지도 않았다.
생활하는 데 불편함도 없었다. 어릴 때부터 이렇게 생활해왔기 때문이다.
어느 날 A씨는 학과 동기와 대화를 하다 이 같은 사실을 말하게 됐다.
그러자 동기는 "아무리 친남매라도 어떻게 집에서 헐벗고 있을 수 있냐"면서 기겁했다. 다른 친구들도 마찬가지였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KBS 2TV '어서옵SHOW'
가족끼리 당연한 일이라고 생각했던 A씨는 친구들의 뜻밖의 반응에 당황스러움을 느꼈다.
A씨는 "남매고 가족인데, 거기다 다 벗고 있는 것도 아니고 가릴 데는 가리는데 그게 이상한 건가요?"라며 누리꾼들에게 반문했다.
해당 글을 접한 누리꾼들은 "아무리 남매라도 지켜야 할 선이 있지 않나?", "집마다 다르니 알아서 할 문제지만 밖에서는 이야기하지 않는 게 좋겠다", "계속 마주치는 원룸에서는 좀 아닌 것 같다" 등 부정적인 반응이 대부분이었다.
하지만 일부 누리꾼 사이에서는 "이런 건 집안 분위기에 따라 다르다. 가족마다 다 다른 건데 왜 기겁하고 손가락질하는지 모르겠다"는 반응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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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마다 '생활 방식'이라는 것이 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 집에서는 이렇게 생활하지만, 다른 사람들은 전혀 이해하지 못할 때도 있다.
생활 방식의 차이는 작은 '문화'차이라고 볼 수 있기 때문에 이해하지 못하는 것은 당연할 수 있다.
하지만 그 방식으로 가족들이 어떤 생활을 해왔는 지 알지 못하면서 무작정 비난하는 것은 지양해야 하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