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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후쿠시마, 어린이 103명 ‘갑상선암’ 확진 판정

일본 후쿠시마 원전사고 후 실시한 갑상선암 검사에서 총 103명의 어린이가 확진 판정을 받은 것으로 밝혀져 충격을 주고 있다.

 

일본 후쿠시마에서 어린이 103명이 갑상선암 확진 판정을 받은 것으로 밝혀져 충격을 주고 있다.

 

지난 19일 JTBC 뉴스룸, 일본 아사히신문 등에 따르면 일본 후쿠시마 현은 지난해 4월부터 원전 사고 이후에 태어난 아기들을 포함해 38만 5천명에 대한 2차 검사를 진행한 결과 올 들어 벌써 5명이 갑상선암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18일 밝혔다.

 

앞서 일본 정부와 후쿠시마 현은 원전사고가 난 지 6개월 후부터 18세 이하 어린이 37만 명에 대해 1차 검사를 실시한 바 있다.

 

1차 검사 당시 98명이 갑상선암이라는 충격적인 결과가 나왔었는데, 이번 검사에서 밝혀진 5명의 어린이를 더해 총 103명이 갑상선암으로 판정됐다. 이는 인구 100만명당 268명 꼴이다.

 

갑상선암의 통상적인 발병률이 100만명 중 한두 명 꼴인 것에 비하면 100배 이상 높은 결과다.

 

그런데도 일본 정부와 전문가들은 확진 판정을 받은 103명의 어린이들이 피폭과는 인과관계가 없다는 말만 되풀이하고 있다.

 

일본 후쿠시마 현 건강조사검토위원회 대표 호시 호쿠토는 "1차 검사 때에 비해 큰 변화가 없다"며 "갑상선암이 '방사능의 영향'이라고 보기 어렵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처럼 어린이 갑상선암 환자가 늘어자나 29년 전 체르노빌 원전 사고 때와 유사하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체르노빌 원전사고 때는 4~5년의 잠복기를 거친 뒤 특히 4세 이하의 연령대에서 갑상선암이 급증했으며, 최종 확진을 받은 어린이 환자가 6000여 명에 달했다.

 

반면 후쿠시마의 경우 어린이 암환자들이 특정 연령대에 몰려 있지 않다는 것이 차이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