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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스타벅스에서 '인종차별' 당했습니다"

스페인으로 여행을 갔던 한 한국인 여행객이 스페인 현지 스타벅스 점원으로부터 인종차별을 당한 사연이 알려져 누리꾼들 분노를 샀다.

인사이트온라인 커뮤니티


[인사이트] 함철민 기자 = 스페인의 스타벅스에서 인종차별을 당했다는 사연이 공개돼 누리꾼들의 분노를 샀다. 


한국인 여행객 A씨는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스페인 스타벅스에서 받은 음료 두 잔의 사진을 공개했다. 


보통 스타벅스에서는 여러 잔의 음료를 시킬 때 혼동을 막기 위해 커피잔에 음료의 이름 또는 고객의 별명을 적어 주지만, 공개된 사진 속 잔에는 음료 이름 대신 'Pipí'라는 스페인어가 적혀 있다. 


이를 본 A씨는 "기분이 너무 나빴다"라고 전했다. 


잔에 적힌 'pipí'라는 말은 스페인어로 '오줌'을 의미한다. 스페인에서 아이들이 주로 '오줌이 마려워'라고 할 때 'quiero hacer pipí'라고 표현한다.


인사이트네이버 스페인어 사전


스페인 스타벅스 점원은 듣는 것만으로도 불쾌할 수 있는 'pipí'라는 단어를 한국인이었던 A씨의 커피잔에 적은 것이다. 


그가 마시는 음료가 '소변'이라는 뜻으로 읽힐 수 있었다. 명백한 인종 차별 행위였고, A씨 기분이 상하기에 충분했다. 


단지 동양인이라는 이유로 이런 불쾌한 대우를 받은 A씨는 "곧바로 항의했지만, 현지 직원은 무슨 단어인지 모른척했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더 따지고 올 걸 후회한다"라며 아직 삭히지 못한 분노를 드러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도 분노하기는 마찬가지였다.


이들은 "미국보다 유럽에서 인종 차별이 더 심한 듯", "스타벅스 본사에 직접 제보하는 게 가장 좋은 방법인 것 같다", "나 같으면 면상에 커피 던졌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인사이트 / 사진=박찬하 기자 chanha@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사진=박찬하 기자 chanh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