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시간 '경찰 조사' 받고 나온 자신 취재하는 기자가 말 더듬자 손석희가 한 말
손석희 JTBC 대표이사는 경찰 조사를 받고 로비로 나와 현장 취재진들의 질문에 짧게 응했다.
[인사이트] 박아영 기자 = 폭행‧배임‧명예훼손 등 의혹을 받고 있는 손석희(63) JTBC 대표이사가 19시간 동안 경찰 조사를 받고 귀가했다.
그는 그 와중에도 긴장해 말을 더듬은 기자에게 선배로서 짧게 조언하기도 했다.
17일 오전 2시 47분께 손석희 JTBC 대표이사는 피고인 신분이자 협박 등의 사건의 고소인 신분으로 경찰 조사를 끝낸 뒤 서울 마포경찰서 1층 로비로 나왔다.
현장에는 수많은 취재진이 그를 기다리고 있었다.
장시간 조사로 피곤한 기색이 역력했던 손 대표는 "혐의를 전면 부인했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사실이 곧 밝혀질 것"이라고 짧게 답했다.
관련 증거 자료를 제출했냐는 질문에는 "증거는 다 제출했다"고 말했다.
이때 증거 관련 질문을 하던 한 기자가 말을 더듬자 손 대표는 "차분하게 질문하라"고 말해 대선배로서의 면모를 보였다.
취재 대상이 누구이던, 차분하게 핵심을 질문하라는 뜻이 담긴 말이었다.
이날 마포경찰서에는 보수 성향 유튜버 등이 손 대표가 탄 차량을 막아서기도 해 경찰서 정문을 빠져나가기까지 한참 걸리는 일도 있었다.
한편 손 대표는 프리랜서 기자 김모(49)씨를 폭행하고 김씨에게 월수입 1000만원의 2년 용역 계약을 제안했다는 배임 및 배임미수, 김씨에 대한 명예훼손‧협박 등 혐의를 받고 있다.
또 손 대표는 "김씨가 불법적으로 취업을 청탁했으나 뜻대로 되지 않자 오히려 협박한 것"이라고 반박하며 검찰에 공갈미수·협박 혐의로 김씨를 고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