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 둔기로 폭행하고 달아났다가 한 달 만에 야산서 검거된 60대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디지털뉴스팀 = 아내를 폭행하고 달아났던 60대 남편이 한 달 만에 의식을 잃은 채 야산에서 발견됐다. 

15일 전남 고흥 경찰서는 특수상해 혐의로 A(63) 씨를 입건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달 18일 오전 8시 30분께 고흥군 한 주택에서 아내 B(49) 씨를 둔기로 때린 뒤 도주했다. 

당시 그는 집 안에 있던 아들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을 피해 1t 트럭을 몰고 달아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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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은 휴대전화 위치 추적으로 나로도 인근 해상에서 A씨를 쫓았다. 

A씨는 경찰로부터 도망가기 위해 자신의 트럭을 벼랑 아래로 돌진했고, 트럭은 15m 아래로 추락해 나무에 걸렸다. 이후 차량에서 빠져나온 A씨는 잠적했다. 

경찰은 해안가를 중심으로 헬기와 해경, 소방대를 투입해 수색작업을 벌였으나 A씨를 찾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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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A씨의 도주는 주민의 신고로 끝이 났다. 이날 오후 한 주민이 산에 쓰러져있던 A씨를 발견하고 119에 신고했다.

경찰은 A씨가 한 달 가량 산속에서 나무껍질 등을 벗겨 먹으며 숨어지낸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A씨는 평소 나물을 캐고 열매를 따러 다니며 야산과 주변 지리를 잘 알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아내 B씨는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으며,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이혼소송으로 별거 중인 B씨와 경제적 문제로 다투다 폭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A씨가 치료를 마치는 대로 사건 경위를 조사한 후 구속영장 신청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