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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사 한 달밖에 되지 않은 25살 아들이 공장 '폭발' 사고로 세상을 떠났습니다"

대전 유성구 외삼동 한화 대전공장 70동 이형공실에서 발생한 폭발 사고로 근로자 세 명이 사망했다.

인사이트뉴스1


[인사이트] 진민경 기자 = "이제 입사한 지 한 달 됐는데…"


14일 한화 대전공장 폭발 사고로 근로자 A(32)씨와 B(25)씨, C(25)씨 등 3명이 숨졌다.


A씨는 2010년 입사했고, B씨는 지난해 입사한 정규직이다. C씨는 지난달 정규직 채용을 전제로 인턴으로 입사했다가 한 달 만에 변을 당했다.


장례식장을 찾은 유족들은 슬픔을 가누지 못하고 바닥에 주저앉아 가슴을 쓸어내렸다.


젊은 나이에 갑작스럽게 떠난 사망자의 영정사진을 확인한 일부 유족들은 비통한 울음소리로 장례식장을 가득 메우기도 했다.


인사이트뉴스1


그렇게 누군가에게 아들이자, 손자였던 근로자 세 명의 죽음에 많은 사람이 애도를 표하고 있다.


앞서 이날 오전 8시 42분께 대전 유성구 외삼동 한화 대전공장 70동 이형공실에서 폭발 사고가 발생했다.


이형공실은 다연장 로켓무기인 현무의 추진체 내 추진제(연료)에서 코어(중심축)를 분리하는 작업이 이뤄지는 곳이다.


한화 측은 로켓 추진체 내부의 코어를 빼내는 작업을 하기 위해 직원 3명이 들어가서 준비 작업을 하던 중 폭발 사고가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인사이트뉴스1


사고에 따른 대피 과정에서 일부 직원들이 다리를 다쳐 병원 치료를 받았지만, 큰 부상은 아닌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숨진 근로자들의 사인을 확인하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할 예정이다.


한편 사고가 발생한 한화 대전공장은 유도무기를 생산하는 방위산업체로 지난해 5월29일에도 로켓 추진체 연료 주입 중에 폭발 사고가 발생해 모두 5명이 숨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