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부터 '대학'처럼 원하는 수업 골라서 듣는 '고교학점제' 추진한다
고등학교 수업도 대학교처럼 수강 신청을 통해서 들을 수 있는 제도, 올해부터 준비한다.
[인사이트] 디지털뉴스팀 = 앞으로는 고등학생도 '대학생'처럼 수강 신청해서 수업을 들을 수 있다.
지난 11일 교육부는 교육청, 지원기관과 함께 고등학생이 수강 신청해서 수업을 골라 들을 수 있도록 '고교학점제 중앙추진단'을 구성하고 도입을 위한 준비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고교학점제는 문재인 대통령이 선거에서 당선되면 시행하겠다고 내걸었던 교육 관련 공약 중의 하나다.
이 제도는 대학생처럼 고등학생들이 자신이 선택한 진로에 맞게 다양한 과목을 선택·조합하여 수업을 듣고, 선택한 과목들의 학점을 종합해서 점수가 학교의 기준을 충족하면 졸업할 수 있는 제도다.
정부는 2022년에는 모든 고등학교에서 일부 과목을 선택해 들을 수 있도록 부분적으로 시행하고, 2025년에는 전 과목을 선택해서 듣고 과목마다 학점을 평가해 고교학점제를 본격적으로 실행할 계획이다.
이처럼 수강 신청을 할 수 있는 시스템으로 바뀌기 위해서는 수업 시수(과목 단위)를 '학점'으로 바꾸는 것만이 다는 아니다.
수강을 완료하고 학점을 인정받아 한 학년 위로 진급하고 졸업할 수 있는 기준을 만들어야 하고 수업 진행방식, 평가방식을 바꾸는 등 전반적인 교육 방식의 변화가 이루어져야 한다.
중앙추진단은 2020년 공식적으로 발표될 고교학점제 종합 추진 계획 등 앞으로 바뀌어야 할 내용을 함께 논의해서 정하고, 고교학점제를 연구하고 선도하는 학교를 확대하기로 했다.
특히, 모든 교육청에는 온라인 공동교육과정을 도입하기로 했다. 온라인 공동교육과정이란 한 학교에서 수업이 진행되면 다른 학교 학생도 이 수업을 동시에 들을 수 있게 하는 일종의 '인강'이다.
지금까지는 이 교육과정이 방과 후 시간에만 진행돼왔다. 올해에는 이 과정을 충남에서 정규시간에 진행하는 교육과정으로 시범 편성할 계획이다.
또한, 도서관을 '러닝센터'로 바꿔 학생들이 번거롭게 왔다 갔다 하는 불편을 줄이는 등 학점제 시행에 따른 공간 기준을 다시 편성하기로 했다.
재편성된 공간 기준은 학생들이 과목별로 전용 교실을 찾아 이동하면서 수업을 듣는 수준별·맞춤형 교육프로그램인 교과교실제를 도입한 학교부터 적용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