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콩나물 같다고 놀림 받다 최고 '인싸템' 등극한 '에어팟'이 세운 기록

애플이 지난 2016년 공개한 '에어팟'이 콩나물 같은 비주얼과 달리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인사이트애플 홈페이지


콩나물 같다고 욕하면서 다들 사는 '에어팟'


[인사이트] 이다운 기자 = "귀에 그거 뭐냐? 콩나물이냐?"


어느덧 트렌디한 아이템의 상징으로 자리매김한 무선 이어폰 '에어팟'의 출시 초기 위상은 바닥이었다. 톡 튀어나온 디자인 탓에 콩나물 같다는 평도 많았다. 


누군가 귀에 에어팟을 꽂고 가면 이상하다고 여겼던 것도 잠시, 무선 이어폰 세상이 오고 있다.


이런 애플 에어팟의 성공을 두고 업계에서는 무서울 정도로 무선 이어폰 시장이 커지고 있다고 평가한다.


인사이트Instagram 'airpodsstyle'


애플의 효자상품된 '에어팟'


30일 업계에 따르면 애플은 지난 2016년 9월 애플 스페셜 이벤트에서 무선 블루투스 이어폰 '에어팟'을 공개한 뒤 같은 해 12월 시중에 출시했다. 


당시 해외 외신은 물론 다수의 애플 전문가도 에어팟의 인기를 예상하지 못했다.


에어팟의 판매 가격이 21만 9천원으로 고가인데다 디자인도 이어폰 줄을 뚝 잘라놓은 것처럼 투박했기 때문이다.


인사이트Instagram '9techeleven'


그러나 시간이 갈수록 해당 제품은 놀라운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출시된 지 2년이나 지난 에어팟이 아직도 높은 인기를 끌고 있는 이유는 편의성과 호환성을 높였기 때문이다.  


시장조사기관 '크리에이티브 스트래티지'가 에어팟 사용자 94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 98%가 에어팟에 만족하고 있다고 답했다.


인사이트애플 홈페이지


픔절대란 일으킨 '에어팟'의 놀라운 기록


꾸준한 인기를 끌고 있는 에어팟은 품절대란이 일어나는 등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팀쿡 애플 CEO는 지난해 실적 발표에서 "에어팟이 현재도 품절 상태가 계속되고 있다"며 "우리는 이 거침없는 수요에 부응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에어팟'은 해외뿐 아니라 국내에서도 엄청난 인기를 끌고 있다. 지난해 연말에는 국내 애플 매장 수십 곳에서 품절 현상이 일어났다.


애플은 해당 제품의 총 판매량을 공개하지 않았다. 그러나 애플이 홈페이지에 공개한 지난 2017년 상반기 재무제표를 보면, 에어팟이 포함된 기타제품 항목의 매출이 56억 1천만 달러(한화 약 6조 2,680억원)로 집계됐다. 


2016년 같은 기간 44억 1천만 달러(한화 약 4조 9,277억원)에서 약 27% 성장한 수치다.


인사이트애플 홈페이지


무선 이어폰 시장 성장의 주요 동력


에어팟의 인기는 무선 이어폰 시장의 확대로 연결되는 모양새다. 동종업계는 무선 이어폰이 침체된 스마트폰 시장을 살릴 수 있는 '돌파구'로 보고 있다.


지난해 12월 글로벌 시장조사기업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는 "무선 이어폰 시장이 매년 40% 이상의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고 발표했다.


삼성전자도 이와 같은 트렌드에 발맞춰 지난 2016년 '기어 아이콘X' 출시에 이어 2017년 '기어 아이콘X 2세대'를 선보였으나 반응은 미미했다.


구글, 아마존도 무선 이어폰에 관심을 보이고 있으나 에어팟의 인기를 쉽게 넘기기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


인사이트YouTube 'PoltergeistWorks'


'에어팟'의 놀라운 생산량


에어팟의 지난 2018년 생산량에 대해 글로벌 금융서비스 기업 '바클레이즈(Barclays)'는 3천만 개, 애플 정보 분석가인 애널리스트 밍치궈는 2,600만~2,800만개로 추정하고 있다.


또한 밍치궈는 2021년 에어팟의 생산량이 1억 대를 돌파할 것으로 예상했다. 


특유의 편의성과 호환성을 인정받으며 무선 이어폰 시장의 부흥을 이끌고 있는 애플의 '에어팟'. 


'편리한 콩나물'이란 별명까지 얻으며 나날이 높은 인기를 구가하는 에어팟이 앞으로 어떤 신작을 내놓을지 그 어느 때보다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인사이트 / 사진=박찬하 기자 chanha@사진=박찬하 기자 chanh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