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료식 날 교통사고로 가족·여자친구 잃은 김 이병, 장례식 이후 자대 복귀했다"
불의의 사고로 한날한시에 가족과 여자친구를 모두 잃은 김 이병이 장례식을 마치고 부대에 복귀한 것으로 전해졌다.
[인사이트] 석태진 기자 = 5주 동안 고된 훈련을 견디고 사랑하는 가족과 여자친구를 만난 김 이병.
하지만 집으로 향하던 가족과 여자친구는 불의의 사고를 당했고, 결국 이들의 만남은 김 이병의 수료식이 마지막이 됐다.
사랑하는 사람들을 한날한시에 떠나보낸 김 이병이 장례를 치른 후 부대에 복귀한 것으로 전해져 많은 이들의 가슴을 아프게 하고 있다.
20일 군 당국에 따르면 김 이병은 지난달 22일과 23일 가족과 여자친구의 장례식을 치렀다.
장례식 이후 심리적 안정 지원을 이유로 휴가 조치를 받은 김 이병은 지난 10일 자대 배치받은 소속 부대로 복귀했다.
복귀한 김 이병은 현재 부대장과 전문 의료진에 의해 진료와 관리를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청와대 국민청원에 김 이병의 전역을 요구하는 청원이 게재되는 등 사회적인 목소리가 크게 일어났었고, 육군 관계자는 인사이트와의 통화에서 "'생계 곤란 사유 병역감면제도'를 신청하면 병무청이 판단해 전역 여부를 결정할 수 있다"고 설명한 바 있다.
한편 안타까운 사고는 지난달 20일 오후 6시 4분께 강원 화천군 화천읍 육군 모 부대 인근 도로에서 발생했다.
김 이병의 아버지가 운전하던 SUV 차량은 도로 옆 가로수를 들이받고 전복됐으며 이날 사고로 일가족 4명과 여자친구가 숨졌다.
현재 경찰은 목격자 등을 상대로 이날 사고 경위에 대해 조사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