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5 15℃ 서울
  • 15 15℃ 인천
  • 13 13℃ 춘천
  • 10 10℃ 강릉
  • 15 15℃ 수원
  • 17 17℃ 청주
  • 17 17℃ 대전
  • 13 13℃ 전주
  • 17 17℃ 광주
  • 16 16℃ 대구
  • 15 15℃ 부산
  • 16 16℃ 제주

롯데월드 ‘자이로드롭’ 탑승객이 전한 실제 사고 상황

최근 롯데월드 자이로드롭이 멈춘 사고가 발생한 가운데 당시 자이로드롭 탑승객이 실제 겪은 현장 상황을 전했다.

via 연합뉴스TV /Youtube

 

지난 28일 롯데월드 자이로드롭이 40여명의 승객을 태운 채 지상 60m 상공에서 멈추는 사고가 발생했다.

 

당시 자이로드롭에 탑승했던 최모 씨는 "미처 보도되지 않은 현장 상황을 전하고 싶다"며 지난 30일 인사이트에 제보했다.

 

제보에 따르면 최씨는 오후 5시경 자이로드롭에 탑승했다가 꼭대기에서 놀이기구가 멈추자 공포감이 엄습했다.

 

그때 지상에서 "강한 돌풍이 불어 작동이 되지 않는다"는 방송이 나왔다.

 

최씨는 이에 대해 "방송과 달리 매달려 있을 때 바람은 거의 불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후 3분여 동안 멈춰 있더니 위쪽에서 나사가 풀리는 듯한 달그락거리는 소리가 들렸고 예고 없이 0.5m~1m 정도 아래로 떨어졌다.

 

이후 기기는 다시 올라갔다가 내려갔다를 반복했다. 그리고 처음과 달리 "기계 오작동으로 (놀이기구가) 작동되지 않았다"는 안내방송이 나왔다.

 

<당시 제보자가 이용한 티켓> via 제보자 최 모씨

 

최씨는 "예고도 없이 (놀이기구가) 아래로 떨어졌고, 문제 발생 이유에 대해 번복했다"며 "보도에는 승객들이 불만이 없었다고 나왔지만 이는 당시 경황이 없어 항의하지 못한 것일 뿐"이라고 전했다.

 

그와 함께 놀이기구에 탔던 지인은 사고 이후 다른 놀이기구도 타지 못했다고 한다롯데 측은 지상에 내려온 승객들에게 사과와 함께 빠른 탑승 예약이 가능한 매직패스 티켓 한 장을 줬다.

 

그는 "기계에 결함이 있었고 사람 목숨이 달린 일인 만큼 제대로 된 사과와 보상을 원한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롯데월드 홍보팀 박 팀장은 "돌풍이 불었다는 방송은 안내 업무를 하는 캐스트가 현장 경험상 승객들을 안심시키려는 과정에서 나온 말"이라고 해명했다.

 

이어 "자이로드롭은 강한 돌풍이 불면 내려오지 못하는 경우가 있어 캐스트가 처음에는 그런 상황이 일어난 것으로 짐작한 듯 하다"고 전했다.

 

기계 소리와 예고 없는 하강에 대해서는 "정상 운행 시에도 나는 소리지만 당시 승객이 불안함에 진동을 크게 느낀 것 같다"며 "높이가 높았던 만큼 위험을 방지하고자 단계적으로 하강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현재 기계는 시험 운전 뒤 점검을 마친 상황이다. 피해를 본 승객이 있다면 담당 부서와 연결해 보상을 논의하도록 조치하겠다"고 밝혔다.

 

박다희 기자 dhpark@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