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달 30일 케어(구 동물사랑실천협회)는 공식 페이스북에 주인 할아버지에게 매일 폭행을 당하다 형제까지 잃은 새끼 강아지의 사연을 소개했다.
최근 케어에 "안산에서 한 할아버지가 새끼 강아지 두 마리를 심하게 학대한다"며 다급한 목소리의 제보가 접수됐다.
제보자 A씨에 의하면 할아버지는 주변의 만류에도 강아지 폭행을 멈추지 않았다. 경찰이 와서 말려도 소용없었으며 한 마리는 이미 숨을 거뒀다.


학대 사실을 돈벌이에 이용하는 태도에 구조대는 기가 막혔다. 하지만 할아버지는 욕설을 하며 쉽게 강아지를 넘기지 않았다.
어쩔 수 없이 4만원에 강아지를 구입한 구조대는 서둘러 동물병원으로 이동했다.
검진 결과 강아지는 송곳니 4개가 잘린 상태였다. 수의사는 도구를 이용해 강제로 송곳니를 자른 것 같다는 소견을 내놓았다.
강아지는 여린 몸으로 형제를 잃은 것도 모자라 송곳니가 잘리는 고통까지 감당해야 했던 것이다.
이에 케어 측은 "할아버지에게 동물보호법을 들어 강아지를 키우지 못하게 각서를 받았다"고 전했다.

정시원 기자 siwon@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