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ia 영화 '타짜-신의 손' 스틸컷
(예산=연합뉴스) 김소연 기자 = 산 중턱에 천막을 치고서 도박판을 벌인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충남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야산에 도박장을 연 혐의(도박개장)로 총책 박모(42·여)씨 등 3명을 구속했다고 28일 밝혔다.
경찰은 도박장 운영에 가담한 폭력조직원 남모(37)씨 등 3명과 주부 등 도박 참가자 39명도 불구속 입건했다.
박씨 등은 지난해 4월부터 최근까지 늦은 밤 아산과 예산의 야산에 도박장을 열어 놓고 속칭 '도리짓고땡' 도박을 한 혐의를 받고 있다.
해당 도박판에서 오간 판돈은 하루 평균 5천만원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됐다. 전체 금액은 수억원대에 달한다고 경찰은 전했다.
이들은 인적이 드문 산속에 천막을 치고 전국 각 지역에서 도박꾼을 승합차로 실어나르며 도박을 즐기도록 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도박장을 관리하는 '창고장', 패를 돌리는 '딜러', 망을 보는 '문방', 커피 등을 제공하는 '매점' 등으로 역할을 나눠 조직적으로 운영했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경찰조사 결과 아산과 예산지역에서 활동하는 폭력조직원 정씨 등 3명도 범행에 가담해 박씨 등에게 운영 자금을 대준 것으로 드러났다.
또 도박 참여자에게 높은 이자를 받고 판돈을 빌려주기도 했다.
늦은 밤 도박판이 열린 야산을 찾은 이들 대부분은 주부였다고 경찰은 전했다.
도박 참여자들은 새로운 참가자를 데려오면 5만∼10만원을 준다는 박씨 일당의 꼬임에 넘어가 서로를 끌어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석정복 충남경찰청 광역수사대장은 "도박 참여자 중에는 수천만원을 잃고 이혼 소송을 밟거나 재산을 압류당한 사람도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며 "폭력조직원의 조직적인 개입 여부에 대해서도 수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 연합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