눌민
[인사이트] 이하영 기자 = '3.1운동', '5 · 18 민주화 운동', '4.19민주항쟁' 등. 우리 현대사의 최전선에는 매번 '데모'라는 이름이 있었다.
지난 27일 눌민 출판사는 한국 사회를 이해하는 핵심 키워드 중 하나인 데모에 대해 이야기 한 '21세기 데모론'을 출간했다고 밝혔다.
2016년 초겨울부터 2017년 초봄까지 한국 사회를 요동치게 했던 '촛불집회'는 현직 대통령의 탄핵을 이끌어내고 평화적 정권 교체의 기폭제가 되었다.
'촛불집회'는 대한민국 헌법을 정통으로 계승하면서도 그 이전의 집회와는 다른 분위기를 나타내었다.
가족, 연인, 동창회, 학생 등. 전혀 다른 배경의 다양한 시민들이 모였으며, 비장하고 투쟁적인 분위기보다는 마치 문화 축제나 페스티벌을 즐기려는 흥겨움이 있었다.
이렇듯 '촛불집회'는 권력을 끌어내렸다는 정치적 위력 못지 않게 문화적으로도 흥미진진한 사건이었으며 전 세계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현상이다.
21세기에 전 지구적으로 진행 중인 데모의 변신을 어떻게 이해할 것인가?
이 책은 오랜 시간 동안 미디어를 인류학과 문화론의 관점에서 연구해 온 두 저자 김경화(일본 칸다외국어대 준교수)와 이토 마사아키(일본 세이케대학 문학부 교수)가 이 질문에 관심을 갖고 공동으로 저술한 결과물을 다뤄 객관성 확보를 위해 보다 노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