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드라망
[인사이트] 이하영 기자 = 니체를 언어로 만든 한 청년의 이야기가 나왔다.
지난 20일 북드라망 출판사는 니체를 영혼으로 만난 청년의 이야기 '청년, 니체를 만나다'를 출간했다고 밝혔다.
이 책의 저자 정건화는 삶을 해야 하는 것들로 채우고 싶지 않아 늘 "아니오!"를 외쳤던 스무 살 '가치의 비판자'였다.
그는 첫눈에 니체에게 끌려 그의 철학들을 소리 내어 읽기 시작하면서 알게 되었다.
비판은 무언가를 부정하는 데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는걸.
그가 본 니체의 비판은 "세계를 파괴하는 일인 동시에 세계를 출현시키는 일이었고, 자기 자신으로부터 떠나는 일인 동시에 스스로에 대한 새로운 긍정에 이르는 일"이었다.
그리하여 니체가 자신이 맞서 싸운 모든 인간적인 것들 속에서 자기 자신을 발견했다.
또한 그 싸움의 과정을 통해 자기 자신과 결별했듯이 청년도 '진정한 미지의 영역'인 자기 자신에게로 니체와 함께 탐사를 떠났고 이 책은 그 탐사의 기록이다.
1부에서는 '평범함', '냉소주의', '나르시시즘' 등의 키워드로 '나 자신'이라고 믿고 있던 것의 정체를 파헤치고 있다.
2부에서는 '예술', '재능', '우정', '취향' 등 자신을 둘러싼 온갖 것들에 스스로가 덧씌운 환상들을 돌아본다.
그리고 3부에서는 '교양', '저항', '노동', '언어', '성', '정치' 등에 대해 저자가 느끼는 '참을 수 없음'에 직면하여 그것들과 다른 방식으로 관계 맺을 수 있는 가능성을 사유해 본다.
니체를 통해 인생을 배우고 싶은 사람에게 권하는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