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5 15℃ 서울
  • 15 15℃ 인천
  • 13 13℃ 춘천
  • 10 10℃ 강릉
  • 15 15℃ 수원
  • 17 17℃ 청주
  • 17 17℃ 대전
  • 13 13℃ 전주
  • 17 17℃ 광주
  • 16 16℃ 대구
  • 15 15℃ 부산
  • 16 16℃ 제주

[신간] 수많은 죽음을 지켜봐온 의사가 전하는 깊은 성찰 '죽는 게 두렵지 않다면 거짓말이겠지만' 출간

현재 듀크대학병원에서 심장학 전임의로 일하고 있는 하이더 와라이치 (Haider Warraich)가 생각한 죽음에 관한 책이 나왔다.

인사이트부키


[인사이트] 이하영 기자 = 삶의 시작은 선택할 수 없지만, 그 끝은 선택할 수 있다. 바로 '존엄사'에 담긴 생각이다.


27일 부키 출판사에서는 현재 듀크대학병원에서 심장학 전임의로 일하고 있는 하이더 와라이치 (Haider Warraich)의 책 '죽는 게 두렵지 않다면 거짓말이겠지만'을 출간했다고 밝혔다.


19세기 중반부터 의학 기술의 발달로 인류의 평균연령이 폭발적으로 늘어나 150년 만에 80세로 증가했다.


마취의학, 항생제, 진통제, 예방접종, 외과 수술, 인공호흡, 심폐소생술, 장기이식 등 현대 의학의 눈부신 발전 덕분이었지만 수명 연장의 대가 또한 명백하다.


심장질환, 당뇨, 알츠하이머병 등 만성질환을 앓으면서 무기력하게 목숨을 이어가야 하는 햇수가 갈수록 급증하고 있는 것.


만성질환이 증가하면서 인간의 죽음은 돌이킬 수 없는 변화를 겪게 되었다.


대부분의 죽음은 이제 더 이상 갑자기 닥치는 재앙이 아니라 오랜 시간에 걸쳐 질질 끌면서 서서히 소진해가는 과정이 되었다.


많은 사람들은 숨만 붙어있는 채로 인공호흡기와 각종 장치에 의존해 짧게는 며칠에서 몇달, 길게는 몇년에서 몇십년까지 살다 죽음을 맞는다.


이를 위해서는 엄청난 고통과 함께 스스로 아무것도 할 수 없다는 자괴감을 견뎌야 하기 때문에 연명치료를 중단하고 싶어 하는 사람이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


임종을 눈앞에 둔 환자를 수없이 지켜본 저자는 이 책에서 '생이 끝날 때까지 잘 사는 법'에 대해 질문을 던지며 깊은 성찰로 우리를 안내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