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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한 기독교인 여성의 자아 찾기 분투기 '교회 언니의 페미니즘 수업' 출간

엄마와 사모와 번역가라는 3중 역할을 하는 일상을 담담히 기록했던 저자 양혜원이 4년 반 동안 종교 여성학을 공부한 뒤의 생각을 담은 책이 출간됐다.

인사이트비아토르


[인사이트] 이하영 기자 = 그리스도인 여성은 페미니즘에서 새로운 길을 찾을 수 있을까에 대해 답한 사람이 있다.


지난 19일 비아토르 출판사는 엄마와 사모, 그리고 번역가라는 3중 역할을 하는 일상을 담담히 기록했던 저자 양혜원의 '교회 언니의 페미니즘 수업'을 출간했다고 밝혔다.


전작 '교회 언니, 여성을 말하다'에서 저자는 새로운 길을 모색하기 위해 유학을 떠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 책은 저자가 4년 반 동안 종교 여성학을 공부하고 박사 학위를 받기까지 치열하게 탐색한 결과를 정리한 후속작이다.


저자는 이번 책에서 유학을 통해 학습한 내용을 단순히 정리하는 데서 머무르지 않는다.


종교 여성학 과정을 듣고 논문을 쓰면서 새롭게 습득한 지식과 함께, 유학 기간은 물론 어렸을 때부터 지금까지의 인생 여정을 자기 서사 형식으로 담아내는 데까지 나아간다.


4년여의 모색 끝에 양혜원은 페미니즘 이야기 안에서 자신의 서사를 구성해 가는 데 한계를 느꼈으며 페미니즘과 기독교의 길이 다르다는 결론을 내린다.


그러나 더 이상 기독교인이 아니라는 등의 삶의 변화를 말하지는 않는다. 다만 앞으로도 끊임없이 자신의 정체성을 찾아나가겠다는 다짐으로 끝난다.  


이 책은 현재 종교와 자신의 삶 속에서 고민하는 여성들에게 생각해 볼 거리를 제공해 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