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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무시해서 죽은 거였네"···김성수 범행 동기에 '감정이입'하는 누리꾼들

일부 누리꾼들이 김성수의 범행 동기에 공감을 표현해 논란이 일고 있다.

인사이트뉴스1


[인사이트] 석태진 기자 = "피해자 분이 반말로 '왜 시비 거냐'며 화를 냈다"


서울 강서구의 한 PC방에서 아르바이트생을 흉기로 찔러 살해한 피의자 김성수가 당시 피해자의 행동에도 문제가 있었다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진실인지 거짓인지 확인도 안된 피의자의 말에 일부 누리꾼들이 '공감'을 표현하며 피해자를 비난하고 있다.


21일 서울 강서경찰서는 살인 혐의로 구속된 김성수를 이날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인사이트온라인 커뮤니티


이날 오전 9시경 서울 양천경찰서를 나선 김성수는 범행 동기에 대해 "제가 (자리를) 치워달라고 한 게 잘못이 아니다"라며 "표정이 좋지 않아 왜 그런 표정을 짓냐고 얘기했더니 피해자가 반말로 '너 왜 시비냐'며 화를 냈다"고 말했다.


이어 "피해자가 '우리 아빠 경찰인데 네가 나를 죽이지 않는 이상 너는 아무것도 아니다'라고 한 것이 머릿속에 맴돌았다"고 주장했다.


20대 남성을 잔인하게 죽인 살인자의 말. 하지만 일부 누리꾼들은 "아르바이트생이 저렇게 욕했다면 참기 어려웠을 것"이라며 김성수를 두둔했다.


이들은 "아르바이트생이 욕을 했다면 때릴 수도 있다", "입이 화근이다", "사람 무시해서 죽은 거였구나. 그래 아무 이유 없이 죽이지는 않았겠지. 건실한 청년인 것처럼 비치더구먼" 등의 피해자를 비난하는 글을 남겼다.


인사이트온라인 커뮤니티


해당 글에 200명 이상의 누리꾼들도 공감을 누른 상황.


하지만 경찰 관계자에 따르면 김성수의 말은 거짓인 것으로 밝혀졌다.


관계자는 "목격자 진술에서 피해자 부친이 경찰이라는 말다툼 내용은 없었다"고 설명했다.


즉, 김성수의 말은 자신이 피해자인 것처럼 꾸민 거짓말이었다.


인사이트SBS '궁금한 이야기 Y'


이에 다른 누리꾼들은 "화나면 때리고 찌르냐? 잠재적 범죄자들 아니냐", "살인자가 한 말을 곧이곧대로 믿냐?", "이상한 부분에서 감정이입한다"며 분통을 터트렸다.


한편 김성수는 지난달 14일 서울 강서구의 한 PC방에서 아르바이트생 신모 씨를 흉기로 30여 차례 이상 찔러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사건 직후 그는 우울증 진단서를 제출해 논란이 일었다. 그러나 정신감정 결과 김성수는 심신상실이나 심신미약 상태가 아닌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