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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질곡의 시대를 살다간 시인 김종삼의 작품 그대로 엮은 '김종삼정집' 출간

40여편에 달하는 시와 산문 그리고 당대 시인 관련 평론과 신문기사 등을 통해 질곡의 시대를 살다간 김종삼 시인의 문학을 확장할 수 있는 책이 출간됐다.

인사이트북치는소년


[인사이트] 이하영 기자 = 한 시대를 풍미한 김종삼 시인을 기억하는 책이 출간됐다.


지난 10일 북치는소년 출판사는 장석주편이 발간된 지 30년 만이자 권명옥편이 발간된 지 13년 만인 올해 '김종삼정집'을 새롭게 출간했다고 밝혔다.


앞서 두 전집이 개인이 단독 편집한 결과물이라면 이번 '김종삼정집'은 정희성 시인을 비롯해 무려 14명의 편찬위원을 중심으로 4명이 책임 편집을 맡아 탄생했다.


10명 이상의 편찬위원을 둔 만큼 책을 만드는데 자의적이고 주관적인 측면을 제거하려 노력했다.


또한 김종삼 작품을 공유하면서 공동 작업하는 데 큰 뜻을 뒀다.


책 제목의 '정집'이란 정본의 의미를 담는 한편 바르게 묶는다는 중의적 의미를 가진다.


김종삼의 시 세계는 '상실-변혁-억압-침체'로 이어지는 역사 사회적 흐름을 담고 있으며 이 흐름의 마디마다 시적 변화를 일으키고 있다.


시인의 시는 전체적으로 지속성을 유지하며 10년 단위로 변이를 보이고 있다 할 것이다.


이 책에서는 시의 제작, 발표 순에 따라 배열함으로써 김종삼 문학의 지속성과 일관성을 견지하고자 했다.


이러한 차원에서 이 책은 일부 시집만을 정본의 대상으로 삼는 것을 피하고 발표 매체 즉 신문, 잡지, 연대 시집, 개인 시집, 선집에 실린 순서대로 정렬했다.


편찬위원장을 담당한은 정희성 시인은 "나의 강연 원고의 첫머리는 언제나 김종삼의 시로 출발한다. 그의 마니아들이 확실히 있지만 아직도 그의 시대는 오지 않았다"며 김종삼 시인의 의미에 대해 환기했다.


덧붙여 "이제야 읽을 만한 시전집이 나온 것이다"라고 밝히며 편찬위원으로서의 자부심을 나타내기도 했다.


독자들은 '김종삼 정집'에 포함된 40여편에 달하는 시와 산문 그리고 당대 시인 관련 평론과 신문기사 등을 통해 질곡의 시대를 살다간 그의 문학을 확장하는데 도움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