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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22년 만에 다시 만나는 故 허수경 시인의 첫 장편소설 '모래도시' 출간

한국 문단에서 보기 힘든 노마드적 감성으로 쓸쓸함 이면에 놓인 특유의 따스함으로 작품 속에서 독자들에게 위로를 건네는 故 허수경 시인의 첫 장편소설이 다시금 독자들을 찾아왔다.

인사이트문학동네


[인사이트] 이하영 기자 = "내가 이 먼 여행을 한 것은 '머나먼 곳'이라 불리는 당신을 만나기 위해서입니다"


지난 20일 문학동네는 허수경 시인의 첫 장편소설 '모래도시'를 22년만에 다시 출간했다고 밝혔다.


지난달 3일 시인 허수경이 독일 뮌스터에서 생을 마감했다.


그녀의 죽음과 함께 이제까지의 작품을 반추하는 팬들이 늘어나고 있다.


문학동네에서는 시인의 첫 장편소설 '모래도시'로 그녀의 기원이자 기억의 파편으로 가득한 시절을 기억했다.


서울에서 독일로 유학을 간 '나', 천체망원경으로 그려질 머나먼 곳을 꿈꾸는 '슈테판', 내전 중인 레바논을 떠나 기원전 사람들이 동경했던 이상향 딜문을 지금-이곳에서 그려보는 '파델'.


소설은 뚜렷한 줄거리 없이 이미지와 회상, 파편적인 삽화들로 이루어져 방사형 구조를 이루고 있다.


기존의 소설 문법을 벗어난 이야기는 언뜻 끝없이 유랑하는 젊은이들의 이야기처럼 읽히기도 하고 결국 이 세상으로 왔다 저곳으로 떠나는 삶의 본질을 포착해 그려낸 작품으로 읽히기도 한다.


한국 문단에서 보기 힘든 노마드적 감성으로 쓸쓸함 이면에 놓인 특유의 따스함으로 작품 속에서 독자들에게 위로를 건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