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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일제시대부터 이어진 법조계 권력 뿌리 다룬 '법률가들: 선출되지 않은 권력의 탄생' 출간

우리 법조계의 초창기 풍경임에도 주목받지 못했던 해방 전후 풍경. 당시 법조계의 형성 과정을 치밀하게 복원하면서 현재 법률가들이 어떻게 만들어졌는지 담아낸 책이 출간됐다.

인사이트창비


[인사이트] 이하영 기자 = 일제시대부터 한국전쟁까지, 법조계의 기원을 치열하게 추적한 법조계 이야기가 나왔다.


지난 16일 창비 출판사에서는 본격 법조계 고발자 경북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김두식의 '법률가들: 선출되지 않은 권력의 탄생'을 출간했다고 밝혔다.


김두식은 헌법에 담긴 근본정신을 현대적 의미로 되살려낸 '헌법의 풍경' 법조계를 둘러싼 모순과 병폐를 정면으로 제기한 '불멸의 신성가족' 등 어려운 헌법 이야기를 사회적 맥락에서 쉽게 풀어낸 책을 써왔다.


이번 책은 우리 법조계의 초창기 풍경임에도 주목받지 못했던 해방 전후 법조계의 형성 과정을 치밀하게 복원하면서 역사에서 사라진 해방공간의 법조인들을 소환해 빈 구멍을 채웠다.


저자는 복잡한 역사적 흐름과 수많은 인물이 등장함에도 특유의 탄탄한 글솜씨를 바탕으로 흡인력 있는 전개와 자상하고 친절한 해설, 균형 잡힌 시각으로 독자들을 사로잡는다.


또한 역사적으로 민감할 수 있는 소재와 인물이 무수하게 등장함에도 공과(功過)를 일방적으로 단언하고 평가하지 않는 저자의 배려와 숙고가 행간에 많은 여운을 남기며 독자들의 독서 경험을 풍성하게 해줄 것이다.


당시 법조계의 풍경을 이해하는 것은 오늘날 사법부의 구조와 현상 즉 '불멸의 신성가족'이 현재와 같은 모습을 어떻게 갖추게 되었는지 상당 부분 설명해 줄 것이다.


더불어 친일문제를 비롯해 제대로 청산하지 못한 과거사를 고스란히 이어받고 있는 우리 사회의 전반을 되돌아보게 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