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5 15℃ 서울
  • 15 15℃ 인천
  • 13 13℃ 춘천
  • 10 10℃ 강릉
  • 15 15℃ 수원
  • 17 17℃ 청주
  • 17 17℃ 대전
  • 13 13℃ 전주
  • 17 17℃ 광주
  • 16 16℃ 대구
  • 15 15℃ 부산
  • 16 16℃ 제주

[신간] 낙태죄를 둘러싼 여러 논란 밝힌 '배틀그라운드' 출간

낙태에 관에 법, 정책, 종교, 문화, 보건의료, 인권 등의 전방위한 관점에서 살펴보는 책이 출간됐다.

인사이트후마니타스


[인사이트] 이하영 기자 = 지난 17일 오후 서울 종로구 보신각 앞에서 낙태죄 위헌 결정을 촉구하는 행사가 열렸다.


'임신중단 전면 합법화'를 요구하는 익명의 여성 모임 '비웨이브(BWAVE)'가 주최한 18번째 집회였다.


19일 후마니타스는 대한민국 형법 제27장 '낙태의 죄' 이면에 숨어 있는 성과 재생산권의 주요 맥락들을 다룬 '배틀그라운드'를 출간했다고 밝혔다.


이 책은 낙태에 관에 법, 정책, 종교, 문화, 보건의료, 인권 등의 전방위한 관점에서 살펴본다.


국가와 사회가 관리하고 간섭해 온 우리의 몸이 '배틀그라운드' 즉 그에 맞서야 하는 우리가 있는 이곳이 전장(戰場)이라고 선언하는 데는 활동가, 연구자, 변호사, 의사들로 구성된 성과재생산포럼이 2016년 결성 이래 쌓아 올린 연구와 운동의 성과이기도 하다.


저자들은 한국 사회에서 낙태죄가 단지 여성의 임신중단만을 규제해 온 것이 아니라, 위계와 차별을 만들어 내는 국가 폭력의 동력이었음을 다각도에서 밝힌다.


또한 성과 재생산 권리가 더는 국가사업이나 인구정책에 의해 거래되거나 종속되지 않아야 하는 인간의 기본 권리임을 헌법(자기운명결정권)과 보건의료(건강권)에 기초하여 설명한다.


나아가 낙태가 '모든 여성'뿐 아니라 재생산에 참여하는 '모든 사람'의 각기 다른 이름, 경험, 서사를 가진 삶들을 관통하는 하나의 문제임을 놓치지 않는다.


이 시대, 낙태에 대해 여성의 자유로운 신체 결정권에 대해 고민하는 당신이라면 꼭 읽어보길 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