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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다정한 물리학자가 세계를 보는 방식 '떨림과 울림' 출간

'물리'라는 과학의 언어를 통해 세계를 읽고 생각하는 또 다른 방법을 안내하는 다정한 과학책이 나왔다.

인사이트동아시아


[인사이트] 이하영 기자 = tvN '알쓸신잡' 시즌3에 합류한 물리학 박사 김상욱을 보며 유시민 작가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김상욱에게 배웠다면 물리를 다정하게 대했을 텐데"


지난 7일 동아시아 출판사는 훈훈한 물리 선생님 김상욱이 물리를 생각하는 방법 '떨림과 울림'을 출간했다고 밝혔다.


저자는 이 책에서 원자, 빛, 시공간부터 카오스, 엔트로피, 단진동 등을 다정한 물리의 언어로 다시 바라본 우주와 세계 그리고 우리를 그린다.


한 마디로 이 책은 '물리'라는 과학의 언어를 통해 세계를 읽고 생각하는 또 다른 방법을 안내서라고 볼 수 있다.


작가 유시민의 말처럼 다정한 물리학자 김상욱의 글을 따라가다 보면 어느덧 물리의 세계에 발을 딛게 된다.


무엇보다 물리라는 언어를 통해 세계와 우리 존재를 바라보는 다른 눈을 얻게 된다.


김상욱은 물리의 핵심 개념 중 하나인 원자를 소개하며 죽음에 대한 질문을 던지는 형식으로 내용을 구성한다.


우리의 몸과 마시는 공기, 발을 딛고 서있는 땅과 흙 그리고 매일 마주하는 노트북 모니터와 스마트폰까지.


세계의 모든 존재들은 모두 '원자'라는 바이러스보다 훨씬 작은 단위로 이루어져 있다.


원자는 빅뱅 이후 처음 생겨났고 그 존재는 사라지지 않고 순환한다.


우리 손가락 끝에 있는 탄소 원자 하나는 "우주를 떠돌다가 태양의 중력에 이끌려 지구에 내려앉아, 시아노박테리아, 이산화탄소, 삼엽충, 트리케라톱스, 원시 고래, 사과를 거쳐 내 몸에 들어와 포도당의 일부로 몸속을 떠돌다, 손가락에 난 상처를 메우려 DNA의 정보를 단백질로 만드는 과정에서 피부 세포의 일부로 그 자리에 있는 것"일 수 있다는 의미다.


그러니 원자의 기준으로는 인간의 탄생과 죽음이 단지 원자들이 모였다가 흩어지는 것과 다르지 않은 일이라고 김상욱은 말한다.


저자는 '물리'라는 새로운 언어를 통해 우리 존재와 삶, 죽음의 문제부터 타자와의 관계, 세계에 관한 생각까지 새로운 틀에서 바라볼 수 있게 안내한다.


독자는 물리학자가 원자로 이루어진 세계를 보는 방식을 마치 동양철학의 경구를 읽는 것처럼 볼 수 있다.


나의 존재를 이루는 것들은 어디에서 시작되었는지, 죽음을 어떻게 성찰할 수 있을지, 타자와 나의 차이는 무엇인지.


독자는 엄밀한 과학의 정답을 제시하는 대신 물리학자만이 안내할 수 있는 새로운 시선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