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TV 동물농장'

[인사이트] 김은지 기자 = 지름 3cm의 올무에 허리가 묶인 채 고통을 겪고 있는 고양이의 사연은 무엇일까.

11일 방송된 SBS 'TV 동물농장'에서는 허리 한가운데가 끈으로 묶여진 채 돌아다니는 고양이의 안타까운 모습이 방송됐다.

주민들의 제보를 받고 달려간 '동물동장' 제작진은 끈으로 허리 한가운데가 묶여진 채 고통을 호소하는 검은 고양이 한 마리를 발견했다.

금방이라도 끊어질듯한 고양이의 허리는 차마 눈뜨고 볼 수 없을 정도로 충격적인 상태였다.

SBS 'TV 동물농장'

도움을 주려는 주민들의 손길도 외면한 고양이는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심각한 상태로 모습을 드러냈다.

주민들의 걱정을 사고 있는 고양이의 구조는 한시바삐 진행됐다. 성공적으로 포획된 고양이는 곧장 병원으로 옮겨졌다.

허리를 옭아매고 있던 끈의 정체는 누군가가 올무 형태로 매듭지어놓은 전선 줄이었다.

담당 수의사는 "살아있는 게 신기할 정도로 심각한 상태"라고 전했다.

SBS 'TV 동물농장'

매듭을 살핀 전문가는 "이건 올무를 아는 사람이 묶은 거다"라며 "요즘 이 선은 구하기도 힘들다"고 말 했다.

전후 상황으로 살펴볼 때 이는 길고양이를 혐오해 누군가가 저지른 학대로 의심하기에 충분했다.

실제로 고양이가 발견된 곳에서는 "길고양이에게 먹이를 주지 마시오"라는 문구나, 진로를 방해하기 위한 철조망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었다.

SBS 'TV 동물농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