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서 '음주운전' 실시간 방송하다가 '모텔'서 경찰에 붙잡힌 20대 BJ들

기사와 관련없는 자료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디지털뉴스팀 = 인터넷방송 '팝콘TV'의 20대 BJ가 아침부터 '음주 운전' 모습을 보란 듯이 생중계했다가 경찰에 체포됐다.

11일 경찰에 따르면 지난 2일 오전 인터넷방송 팝콘TV 여성 BJ 임모(26)씨가 강남에서 음주운전을 하면서 실시간 방송까지 하고 있다는 신고를 받았다.

"역삼동 방향으로 운전 중이며 강남구청이 보였다"라는 신고자의 추가 신고를 받은 경찰은 인근 지구대를 투입해 수색에 나섰다.

차종이 파란색 미니 쿠퍼라는 사실과 술을 마신 논현동 술집의 위치까지 확인했지만, 정확한 차량번호를 몰라 강남 일대를 모두 탐문해야 했다.

음주운전 특별단속을 하는 경찰들 / 뉴스1

그러던 중 요즘 BJ들이 모텔에서 방송을 진행한다는 점을 떠올려 추적 범위를 관내 8개 모텔로 좁혔다.

결국 경찰은 신고받은 지 1시간여 만에 서울 강남구 논현동 한 모텔 주차장에 보닛에 열기가 남은 용의 차량을 찾는 데 성공했다.

모텔 직원의 협조를 얻은 경찰은 아직 용의자 BJ가 모텔 안에 있다는 사실을 확인해 도주로를 미리 차단하고 체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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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조사에 따르면 BJ 임씨는 혈중알코올농도 0.086% '면허정지' 수준 상태에서 술집부터 모텔까지 700m가량을 운전했다.

또 임씨와 함께 차에 탑승해 음주운전을 생중계했던 염모(29)씨도 음주운전 방조 혐의를 적용해 입건했다.

한편 이들이 '음주운전 실시간 방송'을 한 날은 '음주운전 특별단속' 이틀째가 되는 날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