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06일(토)

[신간] 승자가 아닌 패자를 위한 역사서 '왜 제1차 세계대전은 끝나지 않았는가' 출간

인사이트김영사


[인사이트] 이하영 기자 = "이 전쟁은 폭력의 끝이 아니라 시작이다"


지난 9일 김영사는 승전국뿐 아니라 패전국 관점에서 파고든 최초의 제1차 세계대전사 '왜 제1차 세계대전은 끝나지 않았는가'를 출간했다고 밝혔다.


2018년 11월 11일은 제1차 세계대전이 종전한 지 100년 되는 날이었다.


1천만명의 전사자와 2천만명의 부상자를 낳은 사상 최악의 '대전'은 과연 독일이 정전협정에 서명한 100년 전 그날 종지부를 찍었을까?


주목받는 소장 역사학자 로버트 거워스 교수는 이 책에서 대전 종식 이후 안정과 평화가 아니라 새로운 폭력의 논리와 혼돈이 전후 유럽 대륙을 빨아들였음을 밝힌다.


특히 독일, 오스트리아-헝가리 제국, 오스만 제국, 불가리아 등 패전국이 직면한 전후 세계에 초점을 맞춰 '끝나지 않은 제1차 세계대전'의 참혹한 유산을 세밀하게 파고든다.


이 책은 또 한 번의 파괴적인 세계대전과 냉전, 피비린내 나는 민족 분쟁이 100년 전 유럽의 파국적 상황에서 비롯되었음을 규명한 심층 보고서다.


전후 패전국 전역에 감돈 분열과 대립의 양상은 이제껏 어떤 책도 상세히 다루지 않은 내용이다.


그만큼 이 책이 다루는 핵심 주제는 생소하면서도 그동안 어떻게 지나쳤을까 싶게 익숙하기도 하다.


1918년 대전의 공식적 종식과 1923년 7월 터키 국경선을 확정한 로잔 조약 사이 전후 유럽은 지구상에서 가장 폭력적인 공간이 된 유럽.


1차 세계대전이 끝난 후 분열과 혼돈의 세계로 빠져든 유럽이 어떻게 변했는지 확인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