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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콜롬비아 작가가 한국에서 1년 살고 써낸 소설 '한국에 삽니다' 출간

2016년 콜롬비아 소설문학상을 수상한 한국에서 1년간 살았던 콜롬비아 작가의 책이 나왔다.

인사이트은행나무


[인사이트] 이하영 기자 = "우리의 새 삶은 네 개의 여행 가방 안에 있다. 하지만 우리는 행복하며 두려움도 없다"


지난달 25일 은행나무 출판사는 2016년 콜롬비아 소설문학상을 수상한 책 '한국에 삽니다'를 출간했다고 밝혔다.


이 책은 콜롬비아 출신 작가 안드레스 솔라노가 한국에서 1년간 생활한 일들을 일기 형식으로 담아낸 것이다.


콜롬비아에서 가장 권위 있는 문학상을 수상하고도 정작 한국에서는 만날 수 없었던 책이 드디어 한국 독자들에게 선보이게 됐다.


이 책의 저자 안드레스 솔라노는 영국 유명 문학잡지 '그랜타'가 선정한 '스페인어권 최고의 젊은 작가 22인' 중 1인으로 선정되기도 한 세계적으로 촉망받는 소설가다.


현재 한국에 살며 한국문학번역아카데미에서 스페인어 번역 전문가 양성을 지도하고 있다.


'한국에 삽니다'는 한국을 방문한 외국인의 좌충우돌 체험기가 아니다.


한국말이 유창하고 김치를 좋아하는 외국인 사위의 소소한 일기도 아니며 한국 사회가 간과하는 추한 면모를 비판하는 르포르타주도 아니다.


소설가 김인숙의 추천사처럼 "낯선 곳에서 바라보는 자신의 내부, 타인의 내부를 통해 바라보는 나와 우리들의 외부" 즉 경계에 선 사람이 그 경계를 직시하는 이야기다.


책의 원제 'Corea: apuntes desde la cuerda floja'는 '흔들리는 외줄 위에서 써 내려간 메모들'이란 뜻이다.


추락하지 않기 위해 출렁이며 줄을 타는 것처럼 존재가 흔들리는 위태로운 상태에서 쓴 글을 의미한다.


경계에 서서 흔들리는 건 그뿐만이 아니다. 우리 모두 어떤 의미에서 항상 경계를 직시하고자 하는 이방인이기에 '한국에 삽니다'라는 이곳에 더 적합한 제목으로 한국에 안착하게 되었다.


그러니까, 이 책은 여기 지금 우리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이 책에은 칠레에서 처음으로 출간된 초판 원본에 미처 풀어내지 못한 노트를 처음으로 공개하고 한국 독자들을 위한 서문을 더한 편집 확대본이기도 하다.


여주인공이자 이야기의 시작부터 지금까지 저자와 하루하루를 함께하고 있는 그의 부인 이수정이 작가와 소통하며 우리말로 옮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