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마지막 강의에서 '서강대+박근혜' 사진 띄우고 욕설 조롱한 EBS 강사

EBSi '2019 수능 파이널 체크포인트'

[인사이트] 박아영 기자 = 현직 EBS 강사가 인터넷 수능 강의 도중 박근혜 전 대통령을 대상으로 욕설 섞인 조롱을 해 논란이 되고 있다.

지난 9월 EBS 수능 사회탐구 권모 강사는 '2019 수능 파이널 체크포인트' 강의에서 11세기 동아시아사 시대 순서에 대해 설명하던 중 "서강(대) 전연이(저년이) 귀하당"이라는 발언을 했다.

권 강사가 말한 "서강 전연이 귀하당"은 '서희의 강동6주', '전연의 맹', '리 왕조 건국', '귀주대첩', '서하 건국', '왕안석의 신법과 당쟁'에서 한 글자씩 따 학생들이 암기하기 쉽도록 구성한 문장이다.

그는 이 부분을 설명하면서 "'전연이'는 (발음이) 약간 욕 같다"며 "서강대에 대단히 유명한 여성이 있다"고 말했다.

EBSi 공식 홈페이지

이어 "바로 '그분'이 서강대 출신 귀하신 분"이라고 말하며 서강대 전경과 박근혜 전 대통령의 뒷모습을 화면에 띄웠다.

이같은 발언에 대해 공영방송 강사로서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일자 EBS는 지난 7일 홈페이지를 통해 사과문을 발표했다.

사과문에는 "동아시아사 강의 내용 중에 부적절한 내용이 있어 해당 강의 서비스를 중지했다"며 "수험생과 학부모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 향후 이와 같은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내용이 담겼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뉴스1

또한 EBS 측은 "관련 사항에 대해 특별 내부 감사를 진행하고 감사 결과에 따라 관련자 징계 등 후속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EBS는 해당 강의 다시보기 서비스를 중단하고 문제가 된 강사를 해촉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