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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춘기 성적 호기심으로 고민하는 딸에게 건네는 '센스甲' 엄마의 조언

한참 이성에게 관심이 생겨나는 궁금한 것 너무 많은 사춘기 딸에게 엄마가 속시원히 들려주는 조언을 들어보자.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KBS2 '드림하이'


[인사이트] 이하영 기자 = '성교육' 하면 친구들끼리 하는 음란 비디오 속 영상이나 생물 시간 같은 딱딱한 장면이 떠오른다.


한쪽은 너무 지나치고 한쪽은 다분히 교과서적이다.


이렇게 하면 성(性)에 관심 많은 아이들의 호응을 얻지 못하는 것은 물론이고 오히려 반박만 사게 될 가능성이 높다.


그렇다고 어른이 되기 전까지는 무조건 남자를 조심하고 손도 잡지 말라고 말할 수도 없는 노릇이다.


인사이트다산에듀


성교육 전문가 손경이는 앞으로 딸을 '용기있게' 키워야 한다고 말한다.


'움츠러들지 않고 용기있게 딸 성교육 하는 법'에서 저자는 50가지 교육법을 통해 여자 아이들이 앞으로 어떻게 자라게 도와줘야 하는지 이야기한다.


엄마의 심정을 담아 딸들에게 진심으로 조언하는 손경이 전문가의 말에 귀 기울여 보자.


"남자친구가 키스하자고 하면 꼭 해야 하는 거예요?"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KBS2 '드림하이'


남자친구를 사귀게 되면 많은 딸들이 하는 고민 중 하나가 '스킨십을 어디까지 허용해야 하나?'이다.


사귀는 사이에 서로 기분 좋게 키스를 하거나 사랑을 나누는 경우도 있지만 의외로 그렇지 않은 경우도 많다.


"남자친구가 기분 상해할까 봐", "이제 나를 좋아하지 않을까 봐" 등. 싫은데도 어쩔 수 없이 끌려가는 양 관계를 이어가는 사람도 있다.


저자는 딸들에게 '성적 주체성'을 가져야 한다고 말한다.


그 상황이 싫으면 확실히 "싫다"고 말하고 반대로 스킨십을 하고 싶을 때 "좋다"고 표현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한다.


누가 하자고 말하는 대로 끌려다니다 보면 결국 자기 인생의 주인이 되지 못하는 손님 같은 '객체'가 될 수밖에 없다.


"야동, 변태 얘기만 하는 게 왜 나빠요?"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KBS2 '드림하이'


우리가 살면서 접하는 성에는 양면성이 있다.


사랑, 임신, 결혼, 출산 등은 긍정적인 요소다. 반면 야동, 변태, 성폭행, 불법 촬영물 등은 부정적인 요소다.


양쪽의 내용을 동시에 알아야 함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여러 뉴스에서 많은 경우 부정적인 내용의 기사만 접하게 마련이다.


저자는 성에 대해 부정적인 생각을 많이 하는 아이에게는 긍정적인 이야기를 해주고 그 반대의 경우에도 똑같이 대응해 '성 인식'의 밸런스를 맞춰줘야 한다고 말한다.


성은 나쁜 것이 아니다. 건강하게 활용할 수 있다면 즐거움뿐만 아니라 심리적 안정감까지 가져다주는 긍정적인 일이다.


그러나 자칫하면 성범죄가 높아지고 있는 현실에서 무조건 부정적인 것으로만 인식하기 쉽다.


"탈코르셋 운동이 뭐예요?"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KBS2 '드림하이'


최근 일반 여성들 사이에서 '탈코르셋 운동'이 벌어지고 있다.


이는 여성이라면 자신을 꾸며야만 한다는 사회적 시선에 문제의식을 가지고 따르지 않겠다고 선언한 운동이다.


뷰티 유튜버 배리나는 탈코르셋 운동을 선언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저자는 이 운동에서 중요한 것은 꾸미는 것과 꾸미지 않는 것이 아니라고 말한다.


가장 중요한 것은 '시선'이다. 남이 좋아하느냐에 따라 좌우되는 것이 아니라 '나의 시선'에서 생각했을 때 마음에 들게 꾸미면 된다는 말이다.


앞에서 이야기 한 것처럼 이것 또한 자신을 주체로 생각하고 행동하는 일과 같은 뜻을 지닌다.


"공주는 '선택받아야' 하는 거 아니에요?"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KBS2 '드림하이'


디즈니 공주들은 어릴 때 많은 여자아이들이 선망하는 캐릭터 중 하나다.


예쁜 옷을 입고 아름다운 얼굴을 한 공주들은 많은 사람의 사랑을 받고 끝내 왕자의 선택을 받아 해피엔딩을 맞는다.


저자는 이제 여자아이들을 위해 여자 주인공이 소극적이고 주변적인 역할에 머무르지 않는 새로운 이야기가 필요하다고 말한다.


실제 최근 디즈니에서 '디즈니의 악당들'이라는 제목의 시리즈로 '악당'으로 나왔던 여성들을 다시 보는 책이 나오기도 했다.


공주는 선택받아야 하는 대상도 아니다. 사실 딸들이 꼭 공주가 될 필요도 없다.


전래동화인 '선녀와 나무꾼' 이야기를 재해석하면 나무꾼은 성폭행범이자 여성 납치범이라는 이야기도 있다.


저자는 주변의 이야기들을 다시 보면서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매일 멋진 남자 배우와 키스하는 상상을 하는데 괜찮을까요?"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KBS2 '드림하이'


한 여자 고등학생이 너무 좋아하는 남자 배우와 진한 키스를 나누는 상상을 했다.


자신이 "너무 더럽다"고 말하는 이 소녀의 고민은 어떨까?


그런 상상을 해당 남자 배우에게 무대포로 실행(!)하거나 지속적으로 저속한 표현을 써가며 팬카페에 올리면 문제가 될 수도 있다.


물론 상상만으로 저자는 문제가 될 것이 없다고 말한다.


대신 폭력적이고 가학적인 성관계가 담긴 야동이나 만화, 게임 등에서 표현된 장면들을 상상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말한다.


여자 또한 그렇게 하면 좋다고 오해하는 경우 데이트 성폭력을 당하고도 그것을 인지하지 못할 수 있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사촌 오빠도 조심해야 하는 거예요?"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KBS2 '드림하이'


명절이 지나고 나면 국내 남초 온라인 커뮤니티나 스포츠 커뮤니티 등에서 사진이 올라온다.


'사촌동생 몰카', '사촌누나 인증' 등. 물론 '친동생 몰카'나 '엄마 몰카'도 상당하다.


단순 검색만으로 신체 부위를 강조한 사진이나 마치 신체를 만지는 것 같은 조작 사진 등이 수두룩 검색 된다.


저자는 성폭력 통계를 따지면 가족이나 이웃, 친구 등 주변의 아는 사람으로부터 당하는 경우가 훨씬 더 많다고 말했다.


이에 더해 성폭력은 지위로 인해 상대방이 가지게 된 권위를 이용해 이루어지곤 한다고 말했다.


만약 부모님이 가족의 화목을 이유로 피해자에게 참을 것을 요구한다면 전문가를 찾아갈 수도 있다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런 상황을 미연에 대처하기 위해서는 아이가 자신의 몸을 함부로 만진다는 것에 문제의식을 가지도록 해야 한다고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