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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17세기 영국과 중국의 무역 이야기 '셀던의 중국지도' 출간

17세기의 남중국해에서 발생한 작은 사건들과 갈등이 이후 도래한 제국의 시대 그리고 오늘날의 국가 지원 기업들이 연합하는 시대의 전조였다는 주장이 담긴 책이 있다.

인사이트너머북스


[인사이트] 이하영 기자 = "17세기 세계무역의 중심지는 남중국해였다"


지난달 26일 너머북스는 수 세기 동안 옥스퍼드대 보들리언도서관 수장고에 묻혀 있다가 2008년에야 발견된 지도에 관한 이야기 '셀던의 중국지도'를 출간했다고 밝혔다.


해당 지도는 17세기 당시 자바의 부유한 중국 상인을 위해 제작된 것으로 보인다.


이 지도는 자신의 소장 자료들과 함께 지도를 기증한 존 셀던(1584~1654)을 기려 '셀던의 중국지도'라는 별칭을 얻게 됐다.


발견 당시 위조품이 아닌가 싶을 만큼 현대 지도와 비교해 지형이 너무나 정확하고도 아름다운 이 셀던 지도는 진품이었다.


그리고 이 우아한 한 장의 지도는 우리에게 실로 놀라운 사실들을 알려준다.


중국사학자인 티모시 브룩은 독특한 방식으로 셀던 지도의 수수께끼를 풀어 나간다.


독자들은 책장을 넘기며 어느 순간 17세기 왕권신수설로 널리 알려진 영국 제임스 1세의 궁정에서 시작하여 남중국해로 향하게 된다.


그는 영국 런던의 학자들과 세상의 절반이나 떨어진 중국 해안 도시 상인 사이의 놀라운 연결을 밝혀냈다.


또한 하나의 지도가 가질 수 있는 권력과 의미 사이의 품격 있는 통찰을 보여주었다.


17세기 중국과 유럽은 상호작용했을 뿐 아니라 세계를 확장하고자 서로 지식과 경험을 끌어당기고 있었고 바로 셀던의 중국 지도가 세계화의 첫 시작을 암시하는 하나의 증거였다는 것.


이에 더해 브룩 교수는 17세기의 남중국해에서 발생한 작은 사건들과 갈등이 이후 도래한 제국의 시대 그리고 오늘날의 국가 지원 기업들이 연합하는 시대의 전조가 되었다고 밝힌다.


그러면서 현재 남중국해를 둘러싼 영유권 분쟁 사이의 연관성을 강조하고 있다.


이 책을 통해 독자는 다른 시대를 살았던 사람들이 상호작용하는 놀라운 이야기를 경험할 수 있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