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6 16℃ 서울
  • 8 8℃ 인천
  • 16 16℃ 춘천
  • 15 15℃ 강릉
  • 16 16℃ 수원
  • 13 13℃ 청주
  • 13 13℃ 대전
  • 11 11℃ 전주
  • 13 13℃ 광주
  • 16 16℃ 대구
  • 18 18℃ 부산
  • 16 16℃ 제주

태어나자마자 버려진 '아기 다람쥐' 구조해 사랑으로 키운 부부

손가락보다 작고 여린 아기 다람쥐를 살뜰히 보살피며 자식처럼 챙기는 부부의 사연이 훈훈한 감동을 전했다.

인사이트Christina Reyes


[인사이트] 김민주 기자 = 아이를 원하지 않던 부부는 우연히 발견한 작고 여린 아기 다람쥐를 자식처럼 키우기로 마음먹었다.


지난 6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어미 잃은 아기 다람쥐를 살뜰히 보살펴준 한 부부의 사연을 전했다.


미국 뉴욕주 브롱스에 사는 여성 크리스티나 레예스(Christina Reyes)는 지난 2016년, 아파트 주변에서 아기 다람쥐 2마리를 발견했다.


어미에게 버려진 듯한 모습의 녀석들은 당시 나뭇잎과 잔가지가 쌓인 땅바닥에 웅크리고 있었다.


인사이트


인사이트Christina Reyes


아직 털조차 제대로 나지 않은 핏덩이 같은 녀석들을 크리스티나 부부는 그냥 지나칠 수 없었다.


녀석들을 품에 안은 부부는 얼른 집으로 돌아와 아기 다람쥐들의 상태를 살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아기 다람쥐 중 한 마리는 몇 시간 만에 세상을 떠나고 말았다.


크리스티나 부부는 남은 한 마리라도 어떻게든 살리려 최선을 다해 노력했다.


이러한 부부의 노력이 통한 것일까. 아기 다람쥐 한 마리는 다행히 조금씩 건강을 되찾아갔다.


인사이트Christina Reyes


그런 녀석의 모습에 보람을 느낀 크리스티나는 썸벨리나(Thumbelina)라는 이름까지 지어줬다.


이후 한 손가락보다도 작은 썸벨리나에게 주사기로 먹이를 먹여가며 살뜰히 보살피기 시작했다.


혹시 잠자리가 불편할까 봐 걱정돼 호두를 깨서 만든 침대를 선물하는 정성도 보였다.


시간이 흘러 썸벨리나는 완전히 건강을 회복하고 무럭무럭 자라났다.


이에 크리스티나 부부는 아쉽지만, 녀석을 야생으로 풀어주려고 시도했다.


인사이트


인사이트Christina Reyes


그러나 썸벨리나에게 야생은 그저 낯설고 무서운 장소일 뿐이었다.


매번 밖으로 나갈 때마다 크리스티나 뒤에 숨으며 두려운 기색을 감추지 못했다.


앞으로 썸벨리나가 잘 살아갈 수 있을지 걱정이 된 크리스티나 부부는 결국 녀석을 가족으로 받아들였다.


이제 크리스티나 부부의 삶에 완전히 녹아든 썸벨리나는 자식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사실 부부는 자식을 원하지 않았는데, 그 빈자리를 썸벨리나가 채워준 것이다.


인사이트


인사이트Christina Reyes


썸벨리나에게 사랑을 쏟고 있는 부부는 2년 반 동안 무려 1만 달러(한화 약 1,100만 원)를 사용하며 자식처럼 녀석을 돌보고 있다.


이같은 사랑에 보답하듯 썸벨리나는 크리스티나가 우울할 때마다 꼭 껴안은 채 위로를 건네기도 한다.


크리스티나는 "우리에게 썸벨리나는 가장 친한 친구이자 소중한 아기다"라고 말했다.


이어 "간혹 다람쥐를 더러운 쥐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녀석은 고양이나 강아지처럼 사랑받을 자격이 충분한 존재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