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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구효서 작가의 유년 기억 담긴 산문집 '소년은 지나간다…이야기' 출간

된소리 홑글자들이 화자로 등장하는 독특한 내용과 형식으로 독자들을 사로잡은 구효서 작가의 산문집이 단행본으로 출간됐다.

인사이트현대문학


[인사이트] 이하영 기자 = 아픈 자리들마다 빛나던 유년의 기억에 대한 한 소설가의 산문집이 출간됐다.


지난달 23일 현대문학은 황순원문학상, 대산문학상, 동인문학상, 이상문학상 수상작가 구효서 소설가의 산문집 '소년은 지나간다-스물네 개의 된소리 홑글자 이야기'를 출간했다고 밝혔다.


이 책은 2016년 1월부터 2017년 12월까지 2년에 걸쳐 월간 '현대문학'에 연재되었던 스물네 편의 글들을 모았다.


연재 당시 된소리 홑글자들이 화자로 등장하는 독특한 내용과 형식으로 독자들을 사로잡은 바 있다.


사려 깊고 따뜻한 시선과 밀도 있는 문장, 구성진 이야기의 향연이 펼쳐진다.


작가는 자신의 존재 근원이라 할 만한 고향 마을과 1965년부터 1970년까지의 유년 시절이라는 특별한 공간과 시간을 특유의 해학과 유머를 곁들인 서정적 문체에 담아 내어놓았다.


이 책은 사라졌어도 여전히 그곳에 남아 있는 작가가 간직한 기억에 대한 소묘다.


작가가 유년을 보낸 바닷가 마을의 전후(戰後) 풍경, 그곳에서 더불어 살아가는 마을 사람들의 다양한 사정과 속내를 서정적이면서도 유머러스하게 그려낸 자전소설 형식을 취한다.


때문에 이 산문집은 작가 개인의 어린 시절에 대한 추억과 기억을 통해 그려지는 현대사의 질곡까지 담고 있다.


또한 이 속에서도 끈질기게 삶에 대한 의지와 희망을 놓지 않았던 사람들의 모습을 세밀히 보여주며 한 폭의 정밀화 같은 느낌을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