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 망하게 해줄게"…고백 거절한 여성 '성폭행·나체 촬영'해 협박한 20대 남성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석태진 기자 = 한 남성이 자신의 고백을 거절한 여성을 성폭행한 뒤 나체 사진까지 찍어 협박했다.

2일 경기 파주경찰서는 20살 남성 A씨를 폭행 및 강간 등의 혐의로 구속해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와 피해자 B씨는 지난 8월 지인의 소개로 만났다.

두 사람의 관계가 악화된 건 B씨가 A씨에게 "연인 관계로 발전하고 싶지 않다"는 뜻을 내비치면서부터였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결국 B씨는 지난달 13일 오전 1시께 A씨에게 "관계를 정리하고 싶다"는 문자를 보냈고 A씨는 그녀를 집으로 불렀다.

마지막을 좋게 마무리해야겠다는 생각으로 A씨의 집을 찾은 B씨. 하지만 상황은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흘러갔다.

A씨는 같이 있던 친구를 내보낸 뒤 B씨를 약 30여 분간 무차별로 폭행했다.

또한 취업 면접을 앞둔 B씨에게 "머리 다 잘라서 면접 못 가게 해줄까? 네 인생 망하게 해줄 수 있어"라며 협박까지 했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여기에 A씨는 경찰에 신고하지 못하도록 B씨의 나체 사진 2장을 촬영한 뒤 성폭행했다.

이날 오전 3시께 "술을 마시러 나오라"는 친구의 전화에 A씨가 집을 비우자 B씨는 곧바로 인근 파출소로 달려가 그를 신고했고 경찰은 귀가하는 A씨를 긴급체포했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우발적으로 범행을 저질렀다. 사진은 경찰에 신고하지 못하게 하려고 그랬다"고 진술했다.

한편 과거에도 여성에게 폭력을 행사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조사된 A씨는 현재 폭행 및 강간, 성폭력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혐의로 구속돼 검찰에 송치된 상태다.

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