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시대의 민낯을 볼 수 있는 책 스테디셀러 이야기 '우리 시대의 스테디셀러' 출간
1945년 해방 후부터 2000년대까지 출간된 국내 단행본들 중 스테디셀러를 돌아보는 책이 출간됐다.
[인사이트] 이하영 기자 = 잘 팔리는 책, 인기 있는 책, 오랫동안 꾸준히 읽히는 책 그래서 한 사람에서 모두의 이야기가 된 책. 시대의 이름이 바로 스테디셀러다.
지난 30일 이다북스는 1945년 해방 후부터 2000년대까지 시대와 함께한 책들을 기록한 '우리 시대의 스테디셀러'를 출간했다고 밝혔다.
해방 후 반세기 이상 건너오면서 1945년 45개에 불과했던 출판사 수가 2000년대 후반 3만6천개로, 매출액은 3조6천억 원에 이르는 등 급속하게 성장하며 출판 대국에 올라섰다.
1970년 종로서적이 매장을 확장한 데 이어 1980년대 초반 교보문고를 시작으로 초대형 서점들이 속속 자리 잡으며 서점 시대를 열었다.
이후 인터넷서점과 전자책은 이제 떼려야 뗄 수 없는 일상이 되었다.
책은 전쟁으로 절망에 빠진 국민들에게 희망을 안겨주었으며 교양의 시대를 열어주었다.
경직된 체제의 부조리함을 웅변하고 산업화에 따른 부작용을 고발한 것 역시 책이었다.
외환위기 이후 자기관리의 주요 대상 역시 다르지 않다.
이런 과정을 거치며 책은 유행의 일종이거나 읽고 버리는 소비재가 아니라 시대와 사회를 변모시키고 올바르게 인도했다.
이 중에는 한때 큰 인기를 얻었지만 흐름에 밀려난 책이 있는가 하면 오랜 기간 읽히고 다음 세대에 전수되는 책도 있다.
'우리 시대의 스테디셀러'는 1945년 해방 후부터 2000년대까지 출간된 국내 단행본들 중 스테디셀러를 출간일을 기준으로 정리했다.
이 책을 통해 해방 후 우리나라 출판계와 출판산업의 역사를 이해하고 책의 가치를 새롭게 이해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
나아가 시대는 어떻게 책으로 표현되며 책은 어떻게 시대를 선도하는지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