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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혐오가 만연한 시대에 읽는 젠더 감수성 '쉽게 읽는 젠더 이야기' 출간

성별로 나누어 생각하는 이분법적 사고를 넘어서는 젠더 감수성 기르기 교과서가 출간됐다.

인사이트행성B


[인사이트] 이하영 기자 = 몰라서 혐오하게 되는 시대에 젠더 감수성을 길러주는 책이 나왔다.


31일 행성B 출판사는 '왜 여자 아니면 남자여야 하지?'라는 질문의 뜻을 읽는 책 '쉽게 읽는 젠더 이야기'를 출간했다고 밝혔다.


"남자라면 핑크지!"라는 유머 코드가 한동안 유행한 적이 있다.


이 말에 웃음이 나오는 것은 우리 머릿속에 남자와 핑크색은 호응하지 않는다는 편견이 자리 잡고 있기 때문이다.


흔히 남자는 '남자다운 파랑색', 여자는 '여성스러운 핑크색'이 잘 어울리고 그것이 성(性)에 알맞다고 생각한다.


이런 남성·여성으로 나누어 생각하는 이분법적 사고는 어떻게 만들어지고 이어진 것일까?


'쉽게 읽는 젠더 이야기는'는 제목 그대로 젠더 입문서다. 남자·여자, 이성애·동성애 문제에 관심을 갖게 된 이들을 위해 젠더란 무엇일까를 말한다.


더불어 그 젠더로 구축된 젠더 이분법을 허물어야 하는 이유 등을 쉽게 설명해 준다.


저자는 사람들이 접근하기 쉬운 '대니쉬 걸', '캐롤', '빌리 엘리어트' 같은 젠더 이분법에 의문을 제기하는 영화들을 글의 소재로 삼았다.


이에 더해 주디스 버틀러를 비롯해 게일 루빈, 애너매리 야고스 등 현재 가장 유력한 젠더 이론가들의 주요 이론도 쉽게 해설했다.


섹스, 젠더, 섹슈얼리티가 남자·여자, 남성성·여성성, 이성애·동성애처럼 딱 둘이라는 이분법적 사고는 사람 간 위계를 두고 어떤 존재들 즉 퀴어들을 배제해왔다.


완고한 젠더 이분법을 허물 무기는 '젠더 감수성'이다.


젠더 감수성은 '차이에 대한 감수성', '강자와 약자의 권력 차이에 대한 감수성'을 기르는 실천이다.


이것은 익숙하고 당연시했던 것들에 의문을 제기하면서 시작될 수 있다.


혐오가 만연한 시대에 독자들은 이 책을 통해 젠더 감수성이라는 필터를 장착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