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19일(금)

세월호 1주기 추모 물결 속 ‘일베 리본’ 주의보

 왼쪽이 원래 리본. 오른쪽은 일베를 상징한다. via 온라인 커뮤니티

 

세월호 참사 1주기를 맞아 곳곳에 추모행렬이 이어지는 가운데 '일베 리본'이 등장해 많은 사람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16일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 등에는 세월호 희생자들을 기리는 '노란 리본'을 사용할 때 일베 이미지를 사용하지 않도록 유의해야 한다고 누리꾼들이 주의를 당부했다.

 

사고 1주기를 맞아 세월호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일베 회원들의 가짜 노란 리본 이미지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노란 리본은 '무사 귀환'의 의미를 담고 있어 사고 이후 지금까지 많은 사람들이 희생자들을 기리기 위해 사용하고 있었다.

 

하지만 일베 회원들은 노란 배경의 검은색 리본이 그려진 기존의 이미지를 교묘하게 'ㅇ'과 'ㅂ'으로 바꿔놓았다. 이는 '일베'를 상징한다.

 

뿐만 아니라 리본 모양을 코알라 그림으로 바꾸는 등 도를 넘은 행동으로 논란이 끊이지 않았다. 코알라는 일베에서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을 희화하는 뜻이기도 하다.

  

 via 온라인 커뮤니티

 

누리꾼들은 "희생자들을 추모하기 위해서 리본 이미지를 올렸는데 알고보니 일베 이미지였다"며 이미지를 잘못 사용한 적이 있다고 전했다.

 

자세히 확인 하지 않고 언뜻보면 쉽게 구분이 가지 않기 때문이다.

 

문제가 되는 것은 국내 뿐 아니라 해외 언론 등에서도 이러한 사실을 모른채 일베 이미지를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이다.

 

세월호 참사 1주기를 맞아 제대로 된 추모를 위해서 일베 이미지에 대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한 것이다.

 

누리꾼들은 "일베 이미지를 모두 없애야 한다", "모두가 깊은 슬픔을 느끼며 희생자들을 추모하는데 저런 행동은 이해가 안 간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정아영 기자 ayoung@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