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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올해로 등단 30주년을 맞은 소설가의 소설가 이야기 '소설가' 출간

끝을 알 수 없는 지망생 시절부터 누구도 말해주지 않았던 소설가 삶의 실체에 대해 올해 30년째 소설가인 저자가 뒷이야기를 풀어놨다.

인사이트해냄


[인사이트] 이하영 기자 = 낯선 소설, 낯선 소설가를 위한 실전 소설 지침서가 온다.


'지망생-소설가-소설가 너머의 소설가'로 이어지는 단계 속에서 마주할 순간과 탄생할 소설에 대한 생생한 조언이 전해졌다.


지난 15일 해냄 출판사는 소설가와 소설가 지망생들을 위한 책 '소설가'를 출간했다고 밝혔다.


소설을 쓰겠다고 결심해본 이라면 길 없는 길을 걸어야 한다는 막막함에 망연해진 경험이 있을 것이다.


오늘도 보이지 않는 곳에서 외로운 작업을 계속하고 있을 그들에게 길을 밝혀줄 가이드북이 있다면 어떨까.


올해로 등단 30주년을 맞은 이상 문학상 수상 작가 박상우가 끝을 알 수 없는 지망생 시절부터 누구도 말해주지 않았던 소설가 삶의 실체를 말한다.


그리고 진정한 소설가가 되기까지 이어지는 긴 과정 속에서 진실한 조언을 꾹꾹 눌러 담아 '소설가'라는 책을 출간했다.


이 책은 2009년 출간되었던 '작가'에 21세기 문학의 새로운 역할과 최근 등단작 경향, 틈틈이 기록해온 소설에 관한 단상 등을 덧붙였다.


이후 18년 동안 소설 창작 강좌 '소행성B612'를 통해 소설가 지망생들과 함께 호흡하며 70여명의 등단자를 배출해온 저자만의 실전 지침이 담겨 있어 더욱 특별하다.


저자는 등단 직후 10년 동안은 건강을 해칠 정도로 소설에만 몰두하며 살아왔으나 점점 소설 이전에 인생을 가꾸는 일이 중요해졌다고 말한다.


그러면서 "내가 겪은 과정이 너무 힘들고 버거웠기 때문에 이런 책을 써서 나와 같은 길을 가고 싶어 하는 사람들에게 바치고 싶었다"고 전한다.


그리하여 문단, 평론가, 동료 문인들과의 관계, 재능, 자기 관리 등 소설가로 산다는 것에 대한 생생한 이야기뿐만 아니라 문체, 구조, 내용, 분량 등 소설 구성에 관한 문제와 양자 역학, 평행우주와 같이 새로운 소설을 지향해야 할 지망생들이 주목할 만한 주제를 많은 작품의 분석을 통해 설명하여 독자들이 직접 적용해볼 수 있도록 하였다.


총 3부로 구성된 이 책 중 1부 '소설가로 산다는 것'에서는 조급해지기 쉬운 지망생 시절 마음을 다잡는 법과 마땅히 연마해야 할 것들, 그리고 등단 그 후 소설가의 생활을 담았다.


2부 '소설 창작에 대하여'에서는 소설을 쓸 때 반드시 고려해야 할 요소부터 올바른 소설 독법까지 다양한 신춘문예와 문예지의 등단작들을 예로 들어 설명하고 있다.


3부 '소설가를 넘어, 문학을 넘어'에서는 문학을 평생의 업으로 삼기 위해서라면 그 너머의 인생을 잘 들여다볼 줄 알아야 한다고 말한다.


저자는 3부의 주제를 알려줄 소설가로 이상, 김동인, 에밀리 브론테, 헤르만 헤세 등 소설가의 생을 예로 들어 설명하고 있다.


이 밖에 '부록'에서는 저자가 소설가 생활 틈틈이 메모한 소설과 소설가에 대한 단상을 담아 지망생들에게 좋은 참고가 되도록 하였다.


인공 지능도 소설을 쓸 만큼 빠르게 변하는 시대 속에서 저자는 소설의 시대적 대응력이 중요함을 역설한다.


이 책을 통해 독자들은 낡고 고루한 상상력과 결별하고 새로운 문학을 향해 한발 내디딜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