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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300kg 사육용 반려돼지 키우게 된 두 남자 이야기 '대단한 돼지 에스더' 출간

두 남자가 사육돼지 에스더를 우연히 키우게 되면서 깨달은 세상에는 더 중요한 생명도, 덜 중요한 생명도 없다는 이야기가 책으로 출간됐다.

인사이트책공장더불어


[인사이트] 이하영 기자 = 인간과 동물 사이의 사랑이 얼마나 많은 것을 변화시킬 수 있는지 알려주는 놀라운 이야기.


지난 23일 책공장더불어는 어떤 생명은 덜 중요하다는 생각이 모든 악의 근원이다는 생각을 전하는 책 '대단한 돼지 에스더'를 출간했다고 밝혔다.


많은 반려인이 반려동물을 만나고 자신이 얼마나 달라졌는지 이야기한다.


동물 덕분에 더 좋은 사람이 되었다고 말한다. 제대로 사랑을 주고받는 법을 배웠다, 약자를 대하는 태도가 바뀌었다, 삶의 매 순간 감사하게 되었다, 육식을 줄였다 등.


캐나다의 두 남자 스티브와 데릭도 마찬가지다.


그런데 그 반려동물이 300kg의 거구인 덕분인지 그만큼 거대한 삶의 변화를 겪는다.


부동산 중개인과 마술사로 평범하게 살던 이들이 채식인이 되고, 어떤 대형동물단체보다 영향력 있는 동물보호 활동가가 되고, 농장동물 보호소를 운영하게 된다.


이 책은 인간과 동물 사이의 사랑이 얼마나 많은 것을 변화시킬 수 있는지 알려주는 놀라운 이야기이다.


스티브와 데릭도 300kg의 돼지와 가족이 되리라는 건 상상도 하지 못했다.


개나 고양이 정도가 반려동물의 테두리에 있었고 귀여운 미니돼지라서 함께 살기 시작했는데 알고 보니 사육용 돼지였다.


하지만 이미 사랑하게 되었고 가족이 되는데 생김새와 크기는 상관없음을 알게 된다.


명백하게 에스더 덕분에 예상치 못한 변화를 겪게 된 두 남자는 계속 성장한다.


파티 좋아하는 젊은 남자들이 농장동물을 구조하는 활동가가 될 줄 누가 알았을까.


동물에서 시작된 개개인의 변화가 상상을 초월한 크고 좋은 영향을 끼치는 모습이 놀랍다.


동물 활동가가 일반인을 설득하기 어려운 주제 중 하나가 바로 먹는 문제이다.


개 식용은 물론이고 육식 논쟁까지 늘 제자리걸음이다.


에스더와 살던 어느 날 언제나처럼 베이컨을 굽던 저자는 그 냄새가 갑자기 끔찍하게 느껴진다.


개와 사는 사람이 개를 먹지 못하는 것과 같은 이유이다.


마트에 가면 돼지고기에 다 얼굴이 있는 것 같았다. 저자는 육식에서 채식으로의 자신들의 자연스러운 변화를 사람들에게 강요하지 않는다.


단지 평생 살면서 돼지를 한 번도 직접 보지 못한 도시인에게 에스더의 사랑스러운 미소를 계속 전달했다.


그러자 육식을 줄이게 되었다는 사람들이 속속 나타난다.


에스더가 알려준 '따뜻함은 전염된다'는 삶의 태도가 한 사람 한 사람을 변화시키고 있었다. 참으로 영리하고 유효한 운동 방식이다.


저자는 폴 파머의 말을 빌려 '어떤 생명은 덜 중요하다는 생각이 모든 악의 근원이다'라고 말한다.


곁에 털북숭이 가족이 있는 사람이라면 이 말의 의미를 쉽게 이해할 것이다. 세상에는 더 중요한 생명도, 덜 중요한 생명도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