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6 16℃ 서울
  • 8 8℃ 인천
  • 16 16℃ 춘천
  • 15 15℃ 강릉
  • 16 16℃ 수원
  • 13 13℃ 청주
  • 13 13℃ 대전
  • 11 11℃ 전주
  • 13 13℃ 광주
  • 16 16℃ 대구
  • 18 18℃ 부산
  • 16 16℃ 제주

"강서구 PC방 살인범은 조선족"이라는 소문에 조선족 커뮤니티의 살벌한 반응

앞서 피의자의 신상정보가 공개되기 전 온라인에서는 "범인이 조선족이다"라는 루머가 급속히 확산된 바 있다.

인사이트YTN


[인사이트] 김연진 기자 = 22일 오전 11시, 대한민국은 단 한 사람의 얼굴에 집중했다.


그는 '강서구 PC방 살인범' 김성수. 지난 14일 서울 강서구의 한 PC방에서 아르바이트생 신모씨를 흉기로 찔러 살해한 혐의를 받는 피의자다.


김씨의 범행은 매우 끔찍했다. 단지 불친절하다는 이유만으로 30여차례 흉기를 휘둘렀고, 결국 피해자 신모씨는 목숨을 잃었다.


사건이 터진 직후 대한민국 국민들은 분노에 들끓었다. 특히 피의자 김씨가 '우울증'을 앓고 있다며 심신미약을 주장하면서 부정적인 여론은 더욱 거셌다.


인사이트온라인 커뮤니티


그러면서 "강서구 PC방 살인범을 강력 처벌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졌다. 이와 관련된 청와대 국민 청원은 역대 최다 동의를 기록할 정도였다.


이러한 여론을 감안, 서울 강서경찰서는 살인 혐의로 구속된 김씨의 신상정보 공개를 결정했다. 그의 실명, 나이, 얼굴 신상 공개된 것이다.


또한 김씨가 정신감정을 위해 충남 공주시 국립법무병원 치료감호소로 이송되는 과정에서 그의 얼굴을 공개하기도 했다.


이로써 온라인 강서구 PC방 살인사건의 범인이 조선족이 아닌 한국 남성임이 명확히 밝혀지게 됐다.


인사이트사진=박찬하 기자 chanha@


앞서 피의자의 신상정보가 공개되기 전 온라인에서는 "범인이 조선족이다"라는 루머가 급속히 확산된 바 있다.


일부 누리꾼들은 범행의 잔혹성, 피의자 김씨 형제의 게임 아이디(ID)가 한문인 점 등을 이유로 범인이 조선족이라고 주장한 것이다.


하지만 지난 21일 서울 강서경찰서는 "피의자는 한국인이며, 조선족과는 전혀 상관없다. 그의 부모도 한국인"이라며 논란을 일축했다.


결국 피의자 김씨의 신상정보까지 공개되면서 '조선족 루머'는 일단락됐다.


인사이트해당 게시물 캡처


이런 가운데 이 루머를 접한 조선족들의 반응이 또다시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


정보 공유 등을 위해 조선족들이 모인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이번 강서구 PC방 살인사건과 관련된 게시물이 게재됐다.


게시물에서 작성자는 "경찰이 조선족 아니라고 밝혔는데, 이 정신병자 한국인들은 또 조선족이라고 온데간데 소문을 내면서 XX 발광 합니다..."라고 적으며 억울함을 토로했다.


이어 충격적인 말을 덧붙였다. "진짜로 몇 놈 좀 잡아다가 토막을 내든지 해야지"


인사이트해당 게시물 캡처


그곳에 달린 댓글도 마찬가지였다. 한 누리꾼은 "더덜기들이 일만 생기면 조선족이라고 터트리는데, 암튼 남조선것들은 손가락이 문제"라고 말하기도 했다.


해당 게시물의 작성자와 댓글 작성자가 진짜 조선족인지는 확인할 수 없다.


다만 게시물이 공개된 온라인 커뮤니티가 실제 조선족들이 이용하는 곳이라는 점, 말투가 독특한 점 등이 신빙성을 더한다고 누리꾼들은 주장하고 있다.


게시물 캡처본이 국내 온라인 커뮤니티에 공개된 직후 논란이 거센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