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5 15℃ 서울
  • 15 15℃ 인천
  • 13 13℃ 춘천
  • 10 10℃ 강릉
  • 15 15℃ 수원
  • 17 17℃ 청주
  • 17 17℃ 대전
  • 13 13℃ 전주
  • 17 17℃ 광주
  • 16 16℃ 대구
  • 15 15℃ 부산
  • 16 16℃ 제주

[신간] 추리 소설의 여왕 미야베 미유키의 판타지 미스터리 '비탄의 문' 출간

사회파 미스터리 작가 미야베 미유키가 현실 사회 문제에 판타지를 버무린 추리소설로 독자를 찾아왔다.

인사이트문학동네


[인사이트] 이하영 기자 = '미미여사'가 판타지를 가미한 미스터리로 독자를 찾아왔다.


19일 문학동네는 추리 소설의 여왕 미야베 미유키의 판타지 미스터리 '비탄의 문'을 출간했다고 밝혔다.


미야베 미유키는 '모방범', '화차', '솔로몬의 위증' 등의 대작 미스터리로 국내에 단단한 팬층을 확보한 작가로 2017년 데뷔 30주년을 맞았다.


이번 소설은 약 2년간 주간지 '선데이 마이니치'에 연재되며 세대를 초월해 인기를 얻은 작품이다.


사회파 미스터리 소재를 주로 활용하는 작가의 또 다른 장기인 판타지적 요소를 더해 새로운 매력을 보여주고 있다.


대학 생활에서 별다른 즐거움을 찾지 못하던 신입생 미시마 고타로는 우연찮은 계기로 신생 IT기업 '쿠마'에서 아르바이트를 시작한다.


온라인상의 공개 게시판과 개인 블로그 등에서 범죄의 흔적을 찾아내 감시하고 필요에 따라 수사 당국에 협력하는 이른바 사이버패트롤이 주업무다.


고타로는 키워드 검색으로 원하는 정보를 건져내는 행위에 흥미와 보람을 느끼며 점점 몰입해간다.


그러던 어느 날 고타로와 친하게 지내던 아르바이트 선배 모리나가가 신주쿠 일대에서 노숙자들이 실종되고 있다는 정보를 확인하다 갑자기 자취를 감춰버린다.


이에 고타로는 그의 행적을 좇던 끝에 몇 년째 비어 있는 신주쿠의 한 유령 빌딩에 잠입하게 된다.


같은 시간, 같은 장소에 옥상 조각상이 움직인다는 괴소문을 확인하러 온 전직 형사 쓰즈키도 있었다.


도시 한복판의 어둠 속, 거대한 새의 날갯짓 소리와 함께 두 사람 앞에 펼쳐진 믿을 수 없는 광경은 이윽고 전국에서 일어나고 있는 의문의 연쇄살인사건과 연결된다.


고타로는 수수께끼 같은 존재의 힘을 빌려 직접 사건의 진상을 알아내기로 마음먹는다.


'비탄의 문'은 미야베 미유키가 2009년 발표한 장편소설 '영웅의 서'와 같은 세계관을 공유한다.


그러나 판타지 성장소설에 가까운 전작과 달리 현실세계의 강력범죄와 학원폭력, 인터넷의 폐해, 나아가 빈곤층 복지 문제까지 다루며 사회파 미스터리에 가까운 틀을 갖추고 독자들에게 묵직한 질문을 던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