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관 밖 작은 책방 만드는 따뜻한 사서들의 모임 '책수레봉사단'
독서문화에 소외되지 않는 사회를 만들어 가기 위해 휴일을 쪼개 봉사하는 가슴 따뜻한 사서들이 있다.
[인사이트] 이하영 기자 = 책 읽는 기쁨을 알려주는 뜻깊은 봉사 단체가 있다.
바로 우리나라 대표 도서관 국립중앙도서관의 사서들이 활동하는 '책수레봉사단'이다.
약 20명으로 이루어진 이들은 독서환경 소외계층을 대상으로 독서 환경 개선을 위해 팔을 걷어붙였다.
도서기증은 물론이고 체계적인 도서 정리 등으로 독서문화 활성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놀라운 점은 책수레봉사단이 2009년에 시작돼 벌써 10년 가까이 꾸준히 진행되고 있다는 사실이다.
해당 봉사단은 결성 당시부터 국립중앙도서관 사서로서의 전문적인 재능 기부를 목적으로 결성되었다.
첫 방문지는 한 복지시설 내에 소속된 작은 도서실이었다.
그곳이 사용자의 편의에 맞게 정리되어 있지 않은 것을 확인한 후 좀 더 체계적이고 전문적인 도서관 운영 지원 봉사로 방향을 설정하게 되었다.
시설 내 어린이와 청소년들이 도서관 이용을 이해하고 사회에 나왔을 때도 낯설지 않도록 지원과 제도가 필요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구성원은 대부분이 사서직 공무원으로 평일에는 업무로 바빠 한 달에 한 번 주말에 4~5명씩 조를 짜서 봉사활동이 이루어진다.
상반기에는 작은 도서관 도서 정리 및 운영 전반의 부분(소장 도서의 분류, 목록, 제적, 시스템 교육 및 기술 지원 등)으로 이루어지며 하반기에는 도서 기증 및 운영 자문 등의 활동으로 진행된다.
보육 시설, 지역아동센터 작은 도서관 등을 자료 수, 이용대상, 지역 환경 등의 사전 조사를 거쳐 도움을 줄 곳을 선정해 꾸준히 봉사를 하고 있다.
올해 9월부터 이메일로 신청을 받고 있으며 언론 홍보로 요청하는 기관이나 직원 추천, 인터넷 등으로 신청기관을 선정하기도 한다.
책수레봉사단 목표는 전 연령층이 책을 통해 세상을 담을 수 있는 독서문화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다. 독서문화에 소외되지 않는 사회를 만들어 가는 것.
한 권의 책은 읽지 않으면 종이 덩어리에 불과하지만 읽으면 사람을 변화시키는 힘이 된다.
좋은 책을 통해 사람을 변화시킬 수 있는 힘을 주는 책수레봉사단의 활동이 앞으로도 꾸준히 이어지길 바라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