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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MIT 박사지만 아이가 둘이라 교수 임용 탈락한 사연 '뒤에 올 여성들에게' 출간

평생 노동의 관점에서 성차별과 싸워온 학자 마이라 스트로버의 삶이 담긴 책을 출간했다.

인사이트동녘


[인사이트] 이하영 기자 = "어린 아이가 둘 있는 데다, 한 명은 돌도 되지 않았기 때문" 한 여성이 교수 임용에서 탈락한 이유다.


그녀는 아이비리그에 속하는 명문 코넬대학교에서 노사관계학을 공부했고, 터프츠대학교에서 경제학 석사학위를 받고 MIT에서 경제학 박사학위를 쟁취한 재원이었지만 현실은 그랬다.


지난 8일 동녘 출판사는 노동의 관점에서 성차별과 싸워온 학자 마이라 스트로버의 삶이 담긴 책 '뒤에 올 여성들에게'를 출간했다고 밝혔다.


앞서 말한 일은 이 책의 저자 마이라 스트로버가 실제 겪은 일이다.


이후 그녀는 여성에 대한 사회의 암묵적인 차별을 없애기 위해 부단히 노력한다.


대학에서 '여성과 노동'이라는 강좌를 처음 개설했고, 페미니스트 경제학의 장을 열었고, 교수들의 성별에 따른 임금 차이를 바로잡는 데 힘을 기울여 상황을 바꾸는 데 성공했다.


남성이 지배하는 경제학계에서 여성 최초로 스탠퍼드대학교 경영 대학원에서 교수가 되기도 한다.


저자가 이 책에서 말하는 핵심은 두 가지다. 부당한 대우가 자신에게만 벌어진 것이 아니며 '함께 싸울 동료'가 분명 있다는 점이다.


마이라 스트로버는 뒤에 오는 이들에게 앞에 걷고 있는 이들 또한 함께 걷고 있음을 강조한다.


그러면서 함께 이겨 내자고 다독여 간다. 자신이 싸움에 지칠 때마다 150년의 벽을 뛰어넘어 페미니스트 엘리자베스 캐디 스탠턴의 글을 읽고 맞서 싸우겠다고 다짐했던 것처럼 말이다.


혼자는 쓸쓸하고 힘겹지만 옆에 뜻과 행동을 같이하는 동료가 있다면 든든한 마음이 된다.


주변에 아무도 없어 외롭다는 여성들은 이 책을 읽고 혼자가 아님을 충분히 느낄 수 있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