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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18세기 이탈리아 사회의 독특한 문화 그린 '귀부인의 남자 치치스베오' 출간

계몽주의와 시민사회라는 이름 아래 새로운 예법이 확산되던 시대 이탈리아에 단 한 세기 동안 존재했던 귀부인을 보좌하던 공인 연하남이 있었다.

인사이트서해문집


[인사이트] 이하영 기자 = 하루의 반 동안 어디를 가든 연하남의 시중을 받는 귀부인이 있다.


실제 18세기 이탈리아 사회에서 있었던 일이라면 믿어지는가.


지난 5일 서해문집은 '귀부인의 남자 치치스베오'를 출간했다고 밝혔다.


'치치스베오'란 계몽주의와 시민사회라는 이름 아래 새로운 예법이 확산되던 시대에 생겨난 독특한 관습이다. 


이는 귀부인을 시중드는 역할을 했던 귀족 청년을 지칭한다.


청년은 자신이 시중드는 귀부인의 집에서 환담과 오락으로 아침부터 저녁까지 시간을 보내며 공식적으로 그녀가 외출할 때 항상 옆에서 보좌하는 역할을 맡았다.


이 지위의 특수성은 귀부인의 남편 또한 인정하는 '공적' 지위라는 점에 있다.


당시 많은 유럽 지식인들이 의문을 품은 지위이기도 하다.


그렇다면 치치스베오라는 흥미로운 현상은 언제, 어떻게, 왜 만들어졌을까. 또 한 세기 만에 사라져버린 이유는 무엇일까?


이 책은 1차 사료를 바탕으로 다양한 질문들을 이야기처럼 풀어내 역사적 사실을 흥미롭게 전했다.


18세기 이탈리아 귀족 사회가 궁금한 사람들이나 현재와의 연결점이 궁금한 사람들에게 일독을 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