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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혁명과 진화를 이룬 반항아들의 만남 '두 사람 : 마르크스와 다윈의 저녁 식사' 출간

실제 만난 적은 없었지만 동시대를 살아간 인물 다윈과 마르크스가 만났다는 가정하에 쓴 책이 출간됐다.

인사이트갈라파고스


[인사이트] 이하영 기자 = 세계 문명사에 한 획을 그은 두 사람이 한 식탁에서 저녁을 먹는다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


지난 4일 갈라파고스 출판사는 찰스 다윈과 카를 마르크스의 만남을 그린 '두 사람 : 마르크스와 다윈의 저녁 식사'를 출간했다고 밝혔다.


두 사람은 인류가 새로운 세계를 열어젖히는 데 결정적 역할을 했다.


다윈은 '종의 기원'에서 진화를, 마르크스는 '자본'에서 혁명을 제시하며 그간 인류가 믿어온 세계의 이야기를 송두리째 바꿔놓았다.


그들이 바꾼 것은 비단 과학과 정치·경제뿐 아니라 사회 전 분야로 오늘날까지 막대한 영향을 끼치고 있다.


그런데 정작 두 사람이 동시대를 살았다는 것은 많이 알려지지 않은 사실이다.


이 책은 1881년 영국 런던에 살았던 두 사람의 집이 불과 32킬로미터밖에 떨어지지 않았다는 점에서 이야기를 시작한다.


동시대 같은 나라에서 살았던 다윈과 마르크스가 서로를 알고 있었다는 것을 가정한 것이다.


실제 두 사람이 만나지는 않았지만 마르크스는 다윈의 '종의 기원'을 세심하게 읽었고, 다윈 역시 마르크스의 '자본'을 서재에 꽂아두었다는 말이 전해지기도 한다.


이를 증거 삼아 저자는 두 사람이 직접 만나서 대화를 나누었다고 해도 이상하지 않을 법하다고 주장한다.


상상 속 만남이지만 어색하지는 않다.


각자의 이야기가 워낙 유명해 어느 정도 허구를 가미해도 오해의 여지보다 이해의 폭을 넓힐 수 있다는 것이 책의 설명이다.


또한 무턱대고 두 사람을 한 식탁에 앉힌 것이 아니라 가상의 인물을 등장시켜 두 사람의 내밀한 삶부터 사상의 배경까지 살피는 세심함까지 있다.


그러니 '정말 두 사람이 만났다면 어땠을까'로 독자는 상상의 나래를 펴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