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타는 친구에게 선물하기 딱 좋은 베스트셀러 8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영상 / tvN '또 오해영'


[인사이트] 이하영 기자 = 날씨가 그렇다. 아침에는 바람이 씽씽 불고, 낮에는 해가 쨍쨍. 다시 밤에는 세찬 바람이 얼굴을 때린다.


이런 날에는 마음이 싱숭생숭해서 정말 어디론가 떠나야 할 것 같은 마음이 든다.


그래. 날씨가 잘못했지만 우리는 사계절이 있는 한반도에 사는 생물이니 이 또한 적응해야만 한다.


옆을 보면 아마 당신과 같은 생각을 가진 친구가 떡하니 앉아있을지 모르겠다.


창가를 바라보며 가을을 무지하게 타는 친구를 위해 오늘 만원짜리 두 장을 딱 꺼내보자.


베스트셀러 한 권을 사서 두 사람이 함께 읽다 보면 가을 타는 마음도 어느새 따뜻한 코코아 한 잔처럼 데워져 있을지 모른다.


1. '죽고 싶지만 떡볶이는 먹고 싶어' 백세희


인사이트


2017년에 '82년생 김지영'이 있다면 2018년은 '죽고 싶지만 떡볶이는 먹고 싶어'가 있다.


10년 넘게 기분부전장애(가벼운 우울 증상이 지속되는 상태)와 불안장애를 겪은 저자가 정신과 전문의와 상담했던 12주간의 대화를 담담히 엮었다.


겉은 멀쩡하지만 속은 너무 곪아있어서 언제 터질지 모르는 시한폭탄 같은 하루하루를 견디는 저자.


이 책에 많은 사람들이 공감하며 우울증에 걸린 우리 사회의 단면을 인식하게 하는 계기가 되었다.


저자 백세희씨는 너무 우울한데 또 다음날 떡볶이를 맛있게 먹는 자신이 너무 싫었다고 고백하기도 했다.


이 책 사고 남은 돈으론 무조건 매콤한 떡볶이를 사 먹기로 하자.


2. '썅년의 미학' 민서영


인사이트위즈덤하우스


우리나라에는 '착한 여자 콤플렉스'에 걸린 사람이 많다.


누가 뭘 부탁하든 '예스'만 해야 하는 수동적 혹은 순종적 여성을 사회에서 선호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이런 사회에 짱돌을 던지는 책이 바로 '썅년의 미학'이다.


제목부터 속 시원한 이 책은 대한민국에서 여성으로 살면서 겪었던 불편하고 불쾌한 순간을 콕콕 집어내 통쾌한 한방을 선사한다.


친구도 당신도 둘 다 남자일 경우에는…패스하도록 하자.


3. '하마터면 열심히 살 뻔했다' 하완


인사이트웅진지식하우스


"아이고오~ 내가 왜 그렇게 살았을까~"


책 표지부터 나른함이 묻어나는 이 책은 남의 눈치만 보던 사람의 '세상 시선 탈출기'다.


저자는 좋은 대학에 가려고 4수를 하며 인고의 세월을 3년 보내봤다.


회사에 다니면서는 무슨 부귀영화를 누리겠다고 회사원과 일러스트레이터로 투잡을 뛰었다.


그러다 '열심히 사는데 내 삶은 왜 이 모양인가'하는 생각이 들어 다 때려치우고 집에 들어앉았단다.


이제는 게으르게 살아서 너무 행복하다는 빈털터리 명품 싱글족의 일상을 들여다보자.


4. '오늘처럼 내가 싫었던 날은 없다' 글배우


인사이트21세기북스


"글배우는 항상 옳다"고 말하는 사람들이 있다.


힘든 현재와 불안한 미래로 고민하는 사람들을 보듬어주기 때문이다.


'프로공감러' 글배우가 이번에는 3년 동안 5천명이 넘는 사람을 직접 만나 나눈 고민 이야기를 책으로 엮어냈다.


책장을 넘기며 조곤조곤한 목소리로 함께 걱정해주는 글배우를 떠올려보면 더욱 큰 위로를 받을 수 있을지 모른다.


물론 그 위로는 치열하게 살아온 당신이기에 깊은 울림으로 다가온다는 사실을 잊지 말자.


5. '뼈 있는 아무 말 대잔치' 신영준, 고영성


인사이트로크미디어


주변 사람들에게 현실 조언을 들었을 때 요즘 우리는 '뼈 때린다'라는 말을 쓴다.


이 책은 그러니까 글로 '뼈'를 아프게 때리는 책이다.


행복, 후회, 자기 계발, 나쁜 상사, 꿈, 갑질, 차별, 아침에 일어나기, 미움, 조직 생활, 오해, 부모, 결혼, 관계, 노력, 실패 등.


수많은 인생 주제들을 모아 '완벽한 공부법', '일취월장'을 쓴 두 저자가 독한 마음먹고 준비한 칼날 같은 말이다.


너무 아픈 사랑은 사랑이 아닐지도 모르지만, 너무 아픈 충고는 성장의 발판이 된다.


6. '돌이킬 수 없는 약속' 야쿠마루 가쿠


인사이트북플라자


지난해 2월 출간해 SNS 역주행으로 올해 그야말로 '대박'을 터뜨린 책이다.


얼굴의 절반 이상이 멍으로 뒤덮여 태어나 보육 시설에서 자라게 되는 남자. 그는 야쿠자에게 죽임당할 위기에 몰린다.


그때 그를 살려준 것이 한 노파였다. 남자에게 밥도 주고 따뜻한 잠자리도 제공한 그녀. 


남자에게 자신의 딸을 능욕하고 죽인 범인들이 감옥에서 나왔을 때 죽여주면 전 재산을 주겠다고 한다.


고민 끝에 3개월 시한부 인생을 사는 노파와 약속한 그는 받은 돈으로 새 삶을 시작한다.


하지만 막상 범인들이 나왔을 때 그는 자신의 새로운 삶을 망치기 싫어 약속을 지키지 않는다.


그러던 중 놀이터에서 놀고 있는 딸의 사진과 함께 약속을 깬다면 똑같은 괴로움을 겪게 될 거라는 편지를 받게 된다.


심장 쫄깃하게 하는 서스펜스로 한번 시작하면 책 속으로 빠져들 수밖에 없는 소설이다.


7. '곰돌이 푸, 행복한 일은 매일 있어' 곰돌이 푸


인사이트알에이치케이코리아(RHK)


"푸 이 녀석, 넌 왜 매일 웃고 있는 거니?"


글쎄 왜 그럴까. 아마 푸에게는 여유가 있기 때문일 거다.


바쁘게 반복되는 일상 속에서 우리는 무엇이 나를 행복하게 하는지 쉽게 잊어버리곤 한다.


책 속에는 행복이란 물음에 관한 곰돌이 푸의 현명한 대답이 가득 담겨있다.


할일은 너무너무 많은데 시간은 없고 일은 좀체 줄지 않아 마음만 한없이 답답해질 때 곰돌이 푸와 함께 심호흡을 한 번 해보자.


즐거운 글과 더불어 초기 그림부터 시작해 만화영화 속 곰돌이 푸의 모습을 퀄리티 높은 디즈니의 삽화로 만나볼 수 있어 마니아들에게도 '소장각'이다.


8. '나는 나로 살기로 했다' 김수현


인사이트마음의숲


누구도 어른은 처음이다. 근데 막상 크고 나니 어릴 때 막연히 생각했던 것보다 이거 꽤나 힘든 거였다.


불법과 타협하고, 억울해도 참아야 하고, 말도 안 되는 갑질 횡포에도 허허실실 속없는 것처럼 웃고 살아야만 한다.


돌아보면 SNS에는 멋지게 사는 사람들로 넘치는 것 같은데 나는 왜 오늘도 꼬질꼬질 이 모양인지 모르겠다.


한참 자학을 하고 있는 친구가 있다면 이 책 한 권을 선물해보자.


너는 너라서 괜찮은 거라고, 열심히 했으니 세상에 굴복하지 말고 힘차게 살아가라고 말이다.


밥벌이와 어른살이에 지친 친구에게 잘 하고 있다며 등을 토닥여 주는 것도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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