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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약 투약' 봉구스밥버거 오세린 대표, 점주들 몰래 네네치킨에 회사 팔았다

치킨 프랜차이즈 네네치킨이 주먹밥 프랜차이즈 봉구스밥버거를 인수했다.

인사이트(좌) 봉구스밥버거 공식 블로그, (우) 오봉구(오세린) 페이스북


[인사이트] 김지현 기자 = 치킨 프랜차이즈 네네치킨이 주먹밥 프랜차이즈 봉구스밥버거를 인수했다.


인수 소식과 함께 도마 위에 오른 봉구스밥버거 오세린 전 대표의 마약 투약 사건


인수 소식이 전해지자 봉구스밥버거 가맹점주들은 크게 반발하고 있다. 이와 관련된 내용을 사전에 전혀 공지하지 않았다는 게 그 이유다.


또한 봉구스밥버거 오세린 전 대표의 마약 투약 사건도 도마 위에 올라 그를 향한 비판이 쇄도하고 있다.


사전 공지가 없었다는 논란과 전 대표의 도덕성 논란에 휩싸인 네네치킨의 봉구스밥버거 인수 소식.


인사이트사진 제공 = 네네치킨


사업 영역을 확정하려던 네네치킨이 현 상황을 어떻게 타개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네네치킨은 지난 2일 봉구스밥버거 인수 소식을 알리며 "치킨으로 쌓은 노하우와 프랜차이즈 운영 시스템을 바탕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 중이다. 이번 인수를 통해 그동안 축적한 프랜차이즈 운영 경험과 외식 전문 기업으로서의 품질 안정을 통해 시너지를 극대화하겠다"고 밝혔다.


사업 영역을 확정하려다 역풍 맞은 네네치킨


현재 봉구스밥버거의 홈페이지에 올려진 대표자 명의는 현철호 네네치킨 대표로 수정된 상태다.


그런데 해당 인수 소식이 전해지자 봉구스밥버거 가맹점주로 구성된 가맹점주협의회는 크게 반발했다. 기업 인수 과정과 결과를 점주들에게 공유하지 않았다는 이유다.


인사이트봉구스밥버거 공식 페이스북


협의회는 사전에 전혀 공지가 없었다는 점에 대해 문제 제기를 하며, 본사를 가맹거래법 위반 등의 이유로 공정거래위원회에 신고했다.


이와 함께 오세린 전 봉구스밥버거 대표에 대한 비판도 쇄도하고 있다. 특히 오 전 대표가 마약 투약 혐의로 유죄를 받은 사실이 재조명되면서 그의 도덕성이 도마 위에 올랐다.


오 전 대표가 주먹밥 노점상을 하면서 시작된 봉구스밥버거는 학생들을 중심으로 큰 인기를 얻으면서 2016년만 해도 가맹점이 863곳에 달했다.


상습 마약 투약 및 제공 혐의로 징역 1년 6개월에 집행유예 3년의 유죄를 선고받은 오 전 대표


하지만 오 전 대표가 지난해 8월 상습 마약 투약 및 제공 혐의로 징역 1년 6개월에 집행유예 3년의 유죄를 선고받으면서 회사 이미지가 급격히 추락, 가맹점은 현재 650여개까지 줄었다. 또한 한국프랜차이즈산업협회 회원 자격도 박탈당했다.


인사이트봉구스밥버거 공식 페이스북


사건 당시 오 전 대표는 "제게 일말의 기대가 있던 여러 사람에게 죄송하다. 변명의 여지가 없다. 여러분께 실망과 분노를 안겨드리고 기대를 배신했다"는 내용의 사과문을 공개했지만 대중의 싸늘한 시선은 달라지지 않았고, 이는 1년이 지나 진행된 네네치킨의 인수에까지 큰 영향을 끼쳤다.


현재 오 전 대표와 사전 공지 없이 인수를 진행한 네네치킨, 봉구스밥버거를 향한 비판이 쇄도하고 있는 가운데 이와 관련해 네네치킨 측은 "조만간 회사 입장을 밝히겠다"고 전했다.


한편 가맹점주협의회는 내일 봉구스밥버거 본사 관계자들을 만나 관련 설명을 들을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